브랜드 미디어가 진화하려면(2)
브랜드 미디어가 진화하려면(2)
  • 김종대 (jerry.kim@knittcomm.kr)
  • 승인 2020.10.27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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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의 DT] 1인 미디어와의 연결고리 구축
영향력 나누고 상호 지지자로 활동해야

[더피알=김종대] 일반적으로 기업의 홈페이지 하면 회사 비전, CEO 인사말 등 해당 기업의 일방향적 메시지가 떠오른다. ‘브랜드 홈페이지’와 ‘브랜드 미디어’의 차이는 콘텐츠에 있다. 콘텐츠는 기업과 이해관계자의 매개체다. 콘텐츠 생산 과정과 내용에 따라 소통의 질은 달라진다.

쌍방향의 소통 공간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기업이 하고 싶은 말 보다 이해관계자와 관계 된 이야기, 듣고 싶은 이야기, 이득이 되는 정보가 중심이 돼야 한다.

▷브랜드 미디어가 진화하려면(1)에 이어...

고객의 마음은 고객이 가장 잘 안다. 고객의 리뷰는 신뢰도 높은 정보이자 영향력 있는 메시지다. 고객이 운영하는 SNS 채널은 파급력 큰 미디어다. 고객의 활동은 값진 데이터가 된다.

브랜드 미디어가 지향해 나갈 방향은 영향력 있는 고객의 미디어를 연결하는 ‘콘텐츠 허브’가 되는 것이다. ‘참여 미디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의 이야기를 우리 공간에 담아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영향력 있는 1인 미디어와 브랜드 미디어를 연결하고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참여 미디어 시스템의 핵심은 브랜드 미디어와 인플루언서가 영향력을 나누고 서로의 지지자가 되는 것이다. 브랜드는 크리에이터들의 서포터(supporter)가 돼야 한다.

#먼저 다가간다

브랜드와 맥락적으로 닿아 있는 영향력자를 찾고 손 내미는 과정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크리에이터를 선발하거나 광고를 의뢰하는 갑의 입장이 아닌 개인 미디어의 시청자이자 팬으로서 브랜드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 접점을 만들고 연결고리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기업의 주요 행사, 파티 등에 초대하거나 VIP 프로그램을 별도 기획해 초청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제품 개발 및 마케팅 기획 단계에 조언을 구하는 것 또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지지자로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소속감을 제공하고 영향력을 나눈다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생산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이들에게 소속감을 제공해야 한다. 소속감은 안정감이다. 명분이 담긴 감투와 함께 ‘우리’라는 그룹을 형성하는 것이다. 브랜드 홍보대사와 앰배서더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사례다.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들의 경우 MCN(Multi Channel Network)에 소속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MCN이 인플루언서들의 소속사라면, 브랜드 미디어는 영향력자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명성을 높여주는 플레이그라운드가 되어야 한다. 활동 초기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을 눈여겨보고 성장 과정을 함께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소속시켜 가둬두는 것이 아닌 또 다른 연대감을 제공하고 영향력을 나누어야 한다.

예를 들어 코스메틱 브랜드에서 뷰티 크리에이터들을 응원하고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연말 시상식을 연다고 해보자. 브랜드 미디어를 통해 정기적으로 뷰티 크리에이터 순위를 발표하고, 랭커들에게 엠배서더의 역할과 스폰서십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우호적인 관계 형성은 물론 브랜드가 가진 영향력을 나누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브랜드는 이를 통해 산업 내 리더십을 확보하게 된다.

#아젠다를 제시하고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앞선 활동을 통해 고객 미디어와 긴밀한 관계가 형성됐다면, 다음 단계는 크리에이터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놀 수 있는 커뮤니티를 구축해 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 미디어는 공감가고 참여하고 싶은 아젠다를 제시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브랜드가 가진 맥락을 토대로 크리에이터 간 콜라보레이션을 리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명분 있는 콘텐츠 소스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인플루언서들에게 매력적인 베네핏(benefit)이자 함께하는 활동의 원동력이 된다.

서로가 가진 영향력을 나누고 ‘연결과 통합’, ‘지원과 협업 관점의 사고를 이어갈 때 브랜드 미디어는 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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