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코로나 보도 비교해보니
한·미·일 코로나 보도 비교해보니
  • 유현재 (hyunjaeyu@gmail.com)
  • 승인 2020.10.29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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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재의 Now 헬스컴]
주요 정보원, 정보 전달 측면서 차이
보건 위기 속 ‘갈등 프레임’ 여전
(왼쪽부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샌퍼드의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 일본 도쿄의 한 쇼핑센터 내 엘리베이터 바닥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표시 스티커가 붙어 있는 모습. 뉴시스/AP
(왼쪽부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샌퍼드의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 일본 도쿄의 한 쇼핑센터 내 엘리베이터 바닥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표시 스티커가 붙어 있는 모습. 뉴시스/AP

[더피알=유현재] 얼마 전 한국방송기자연합회에서 주최하는 국제세미나에서 코로나19 관련 한미일 언론보도를 고찰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모든 언론을 대상으로 할 수는 없어서, 한국의 KBS와 미국의 NBC, 일본의 NHK를 대상으로 지난 6-9월 방영된 뉴스 콘텐츠를 샘플링해 비교했다. 우리나라에서 1번 확진자가 발생했던 1-4월까지 3개국 코로나 보도를 1차로 분석했던 연구의 후속편이었다.

3국의 언론보도에서 특별히 비교·분석한 항목들은 △주요 정보원의 종류와 확진자 및 사망자에 대한 누계 제공 여부 △코로나19 질병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 전달 △코로나19가 초래할 향후 추가적 위험에 대한 내용 △감염관리에 대한 정보 △개인차원의 방역 안내 △언론보도에 적용되었다고 판단되는 프레임 종류(갈등, 낙관, 정파, 인간적 흥미, 경제적 결과, 불안 등) △언론보도의 유형(스트레이트, 기획기사) 등이었다.

코로나19 주요 정보원을 보면 우리나라는 행정가(administrators)보다는 의료/보건에 특화된 전문 관료들의 비중이 미국과 일본에 비해 여전히 높아보였다. 우리나라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비롯해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등이 계속해서 핵심적 정보원이었으며, 이들은 모두 의학과 보건학을 전공한 전문관료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미국은 1-4월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가들은 일정 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보도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은 아베 수상의 언론 노출은 와병 등의 변수로 감소했지만 동경 지사, 오사카 지사 등을 비롯한 주요 지자체 수장의 상황 설명에 적지 않은 비중을 할애했다. 물론 특정한 이슈 발생 시 경제재생상, 후생노동성 등 주요 기관의 관료들이 정보원으로 등장해 브리핑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확진자 추이나 사망자 수치와 관련한 정보에 있어서도 6-9월 중 3국의 보도는 차이가 상당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전 시기에 비해 확진자와 사망자 등 정보 제공이 다소 감소했는데, 1-4월에 비해 확진세가 잦아든 시기가 꽤 유지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물론 8월 15일 광화문 집회와 이후 수차례 발생한 소규모 집단감염 땐 수치의 변화가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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