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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영어학습지를 왜 만들었을까?
GS칼텍스가 영어학습지를 왜 만들었을까?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0.11.18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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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전술 영어학습지’ 프로젝트 진행 중
지문·문제 구성에 4~5개월 소요, “환경도 공부해야 하는 영역”

Hello, everyone.
My name is Luther, and I’m a manager of a global energy company, GS Caltex. Today, I’m going to talk about green bonds. …(후략)

(모두 안녕. 내 이름은 루서야. 글로벌 에너지 기업 GS칼텍스의 매니저야. 오늘은 그린 본드에 대해 이야기하려 해.)


그린 본드가 지원할 수 있는 프로젝트의 예로 적합하지 않은 것은?

1) Energy efficiency project(에너지 효율 프로젝트)
2) Water treatment project(수처리 프로젝트)
3) High-end automobile development project(고성능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
4) Renewable energy project(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더피알=안선혜 기자] GS칼텍스가 ‘영알못’(영어를 알지 못하는 사람)을 압도하는 영어지문과 문제들이 기술돼 있는 학습지를 내놓았다. 이름하여 ‘위장전술 영어학습지’다.

GS칼텍스에서 발간한 영어 학습지.
GS칼텍스에서 발간한 영어 학습지 표지.

에너지 기업에서 갑자기 웬 교육 사업을 진행하나 싶을 수 있지만, 이 학습지는 친환경 실천을 위한 정보 제공을 위해 만들어졌다.

영어 공부에 관심이 지대한 MZ세대를 겨냥해 학습지의 탈을 쓰고, 지문마다 환경보호 필요성과 생활 속 실천 가능한 친환경 활동들을 담아냈다. 아이디어를 내고 지문과 문제를 구성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4~5개월에 걸쳐 캠페인을 준비해야 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GS칼텍스 브랜드관리팀의 박지선 부장은 “환경도 공부를 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막연히 CO2(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한다는 등의 인식을 넘어 이해와 학습을 거치면 생활에서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다. 영어를 배우면서 자연스레 같이 공부하는 구도를 잡았다”고 말했다.

일단 영어 독해력이 있어야 한다는 높은 관문이 있지만, 영어 공부에 의지를 가진 사람들의 열정이 자연스레 친환경에 대한 학습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캠페인 진행 중 이화여대 환경 동아리에서 이 학습지를 학우들에 배포하고 싶다는 요청을 해오기도 했다고.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대학별 친환경 경쟁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교내에 책자를 배포해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독해와 회화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된 이 학습지에는 동식물 멸종 이슈부터 환경 오염의 심각성, 기후변화로 인한 직접 피해 사례, 개인이나 기업이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

박 부장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 개인이 의지를 갖고 찾아봐야 하는 환경 관련 유용한 정보들을 집약해 놓았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만든 책자는 20곳의 독립서점과 스터디카페 등에 배포하고, 관련 영상도 만들어 타깃 접점을 높였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캠페인 영상과 각 지문 해설을 담은 영어 강의 영상이다. 광고회사 아이디엇과 영어학습 전문제작사 드림메이커스가 협업했다.

GS칼텍스 깨알 홍보도 놓치지 않았다. 최근 1300억원 규모로 발행한 그린본드(친환경 사업 투자에만 허용되는 채권)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 친환경 복합수지 사업, 공장 폐기물 재활용 사례 등 자사가 선보인 친환경 행보들을 슬쩍 보여준다.

업의 특성상 친환경·지속가능한 순환 경제에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만큼 이를 위한 지속적 노력을 알리고, 일반 소비자 인식 제고에도 힘을 쏟는다는 취지다. 박 부장은 “향후에는 기후변화센터 등 환경 관련 단체나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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