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광고시장 “코로나19로 올해 634억 달러↓”
글로벌 광고시장 “코로나19로 올해 634억 달러↓”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20.12.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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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0.2% 감소한 5575억 달러 지출…내년 소폭 회복 예상
영화·여행업계 광고 급감, 온라인은 상승세

[더피알=안해준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글로벌 광고비 지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장기화로 각국의 경제난이 심화하면서 기업 PR·마케팅 활동이 위축된 결과다. 

영국의 광고·마케팅 조사회사 WARC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광고 트렌드:업계 현황 2020/21’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광고비 지출은 총 5575억 달러(한화 약 617조원)로 지난해보다 10.2%(약 634억 달러) 감소했다. 국내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4.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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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미국, 영국, 중국, 호주, 독일, 한국을 포함한 25개국 광고 시장의 19개 제품군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매체별 광고비 지출을 보면 전통미디어 감소치가 뚜렷하다.

TV는 16.1%, 라디오는 18.4%, 잡지와 신문은 각각 25.4%, 25.5%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에 직격탄을 입은 영화산업은 전년 대비 46.5% 이상 광고비를 삭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온라인 광고 지출은 소폭 성장했다.

소셜미디어 분야는 전년 대비 9.3% 상승한 983억 달러를 기록했고, 온라인 비디오(online video)는 7.9%, 온라인 디스플레이 부문은 3.3%의 성장세를 보였다.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오프라인 집행이 어려웠던 광고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온라인 광고 시장은 내년에도 소폭 상승이 예상됐다. 

매체별 광고 지출 증감 현황, WARC 글로벌 광고 트렌드 
매체별 광고 지출 증감 현황, WARC 글로벌 광고 트렌드

업종별로는 여행·관광 분야의 광고비가 -33.8%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레저·엔터테인먼트업(-28.7%), 금융서비스(-18.2%), 소매업(-15.2%)이 그 뒤를 이었다. 국가·대인간 교류 및 이동이 제한되면서 비즈니스가 자체가 어려워진 만큼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투자에도 영향이 미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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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정부 및 비영리 분야에서의 광고 지출은 오히려 16.9%로 증가했다. 경기 부양을 뒷받침하며 위축된 소비 심리를 풀려는 대정부 커뮤니케이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민간부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정부 및 공공기관 용역 사업에 업체들이 대거 몰리는 상황과 결을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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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으로 광고 시장이 위축된 올해와 달리, 2021년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대비 6.7%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선 여전히 219억 달러 낮은 수치다.  

한편 팬데믹 상황에도 성상제를 이어갔던 온라인 광고 시장은 내년에도 두 자릿수대(12.8%) 성장이 점쳐진다. 

업종별 광고 투자 전망, WARC 글로벌 광고 트렌드
업종별 광고 투자 전망, WARC 글로벌 광고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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