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소비자의 루틴이 되려면…”
“브랜드가 소비자의 루틴이 되려면…”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0.12.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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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下] 박현영 생활변화관측소장
박현영은...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소장이다. 한국 갤럽에서 마케팅 리서치 담당 연구원을 지냈고, 리서치 인터내셔널 마케팅 리서치 연구부서 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에서 소장 및 인사이트 리포트 총괄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2021 트렌드 노트』 , 『2020 트렌드 노트』 , 『2019 트렌드 노트』 , 『2018 트렌드 노트』가 있다.출처 : The PR(http://www.the-pr.co.kr)
박현영은...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소장이다. 한국 갤럽에서 마케팅 리서치 담당 연구원을 지냈고, 리서치 인터내셔널 마케팅 리서치 연구부서 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에서 소장 및 인사이트 리포트 총괄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2021 트렌드 노트』 , 『2020 트렌드 노트』 , 『2019 트렌드 노트』 , 『2018 트렌드 노트』가 있다. 사진 : 이수빈 에디터

[더피알=정수환 기자] 박현영 소장이 보기에 2021년은 그 어느때보다 브랜드가 일상 속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기회의 해다. 코로나로 ‘루틴’을 찾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루틴을 넘어 리추얼, 즉 종교적인 위치를 점해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현재 이를 가장 잘 수행하고 있는 브랜드로 무신사, 마켓컬리, 오늘의집 등을 꼽았다. 원래 잘 되고 있었지만 코로나로 완전한 빛을 본 브랜드들이다. 

▷“이제는 ‘취향’보다 ‘습관’에 주목”에 이어...

전통적 사고관과 신세대적 사고관이 통합해 새로운 합의점에 이른다고 얘기해주셨어요. 변화를 추동하는 힘은 아무래도 신세대적 사고관이고, 그것을 이끄는 계층은 소위 MZ세대일 텐데요. 실제로 요즘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타깃은 MZ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아주 큽니다. 하지만 기성세대 입장에서 영향력의 근거를 찾기 힘들다는 얘기도 있어요. 새삼스러운 질문일 수 있지만 왜 MZ에 주목해야 하나요.

어떤 회사에서 자신들의 매출 데이터를 보니 결국 돈 쓰는 것은 30대에서 50대 사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영향력이 있다고 해도 ‘애들’이 돈 쓰기는 힘들 것 같다는 판단에 조금 더 높은 연령대에 주목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돈을 쓰냐 안 쓰냐의 문제보다는 이 시대의 흐름을 어떤 세대가 먼저 수용하느냐로 접근해야 합니다. 가령 젠더리스(gederless)라는 현재의 흐름을 더 쉽게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X세대보다는 MZ세대겠죠. 젠더리스를 표방하는 고가의 향수가 나왔다면 이는 MZ세대가 X세대의 카드를 통해 소비하는 것이니 당연히 매출은 30대에서 50대 사이에 더 많이 나올 거고요. 그런 의미에서 MZ세대가 추구하는 가치와 감수성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함께 보면 좋은 기사: Z세대에게 젠더란 없다, 취향만 있을 뿐

기업은 특히 이들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언어적 감수성이 중요할 때는 더더욱! 기업 내 종사하는 MZ세대를 잘 관찰해보세요. 컨펌(confirm) 받을 때도 나이든 높은 사람의 컨펌을 받을 것이 아니라 감수성이 가장 민감한 사람의 컨펌을 받아야 합니다. 착한 사람과 프로불편러 중 한 사람을 고르라면 프로불편러의 감성이 필요한 게 요즘 세상입니다.

사실 살아온 세대가 다르기에 가치관도 다르고, 그래서 공부한다고 될 일이 아니긴 합니다. 공부보다는 구조적으로 컨펌할 수 있는 필터체계가 필요하고, 나도 모르게 부정 이슈가 발생할 수 있기에 문제시 어떻게 사과해야 할까를 준비해야 합니다.

소비자의 일상에 브랜드가 편입돼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사람들은 유목민처럼 한 브랜드에만 정착하지 않기도 해요. 브랜드는 이 빠른 변화의 시기에 어떻게 소비자의 루틴이 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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