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진짜 ‘나’를 찾는 발렌타인의 사회실험
[브리핑G] 진짜 ‘나’를 찾는 발렌타인의 사회실험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0.12.18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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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장치 속 데이터 통해 본인과 같은 홀로그램 아바타 제작
아바타와 참가자에게 동일 질문 던져…결과는 동상이몽
솔직한 내가 되자는 브랜드 캠페인, 국내는 과연?
발렌타인의 사회실험 영상
발렌타인의 사회실험: 당신은 스스로 자신감이 있나요? 장면. 
더피알 독자들의 글로벌(G) 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코너. 해외 화제가 되는 재미난 소식을 가급적 자주 브리핑하겠습니다. 

[더피알=정수환 기자] 요즘 떠오르는 트렌드로 ‘부캐’(부캐릭터)를 빼놓으면 섭하죠. 콘텐츠 생태계 전반에서 부캐 현상이 나타나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 씨가 유산슬, 유두래곤, 지미유 등 다양한 부캐로 변신하면서 그야말로 대중적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방송인 유재석이라는 본캐와는 아예 다른 생활로 신선한 재미를 안겼는데요. 

영감을 받은 보통 사람들 역시 부캐 생성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할 때의 나, 놀 때의 나, 상사 앞에서의 나, 부모님 앞에서의 나 등 다양한 ‘나’를 만들어놓고 자유자재로 상황에 맞게 변신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캐 열풍이 불기 전, 이미 많은 사람이 ‘부캐’를 하나 이상씩 만들어온 걸 알고 계셨나요. 바로 SNS를 통해서 말이죠.

SNS 속에서 사람들은 본래의 자신과는 다른 이상적 ‘부캐’를 그려내곤 했습니다(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죠). SNS에는 행복하고, 멋진 자신의 모습만을 게시하고, 이를 본 타인이 자신을 SNS 속 사람처럼 인식하길 바라곤 합니다. 저 역시 활발하게 SNS 활동을 할 당시에는 그랬었죠.

하지만 그게 행복을 담보하진 않았습니다. 실제 내 모습이 그렇지 않기에 필연적으로 느껴지는 괴리를 감당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아래를 봐도 끝이 없고, 위를 봐도 끝이 없기에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무수히 존재하고, 그들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 발버둥을 치다 보면 남는 것은 공허함 뿐이겠죠.

서두가 길었는데요. 최근 스코틀랜드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이 벌인 사회실험 ‘나와 또 다른 나(ME and my other me)’가 이와 밀접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발렌타인은 소셜미디어 속 자아와 진정한 자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50명 중 최종적으로 4명을 선발한 뒤, 이들의 디지털 장치(휴대폰, 노트북) 속 데이터를 추출해 홀로그램 도플갱어 아바타를 만듭니다. 그리곤 실제 본인과 홀로그램을 마주하게 하죠.

실제 사람들이 자기소개를 하면 아바타 역시 “안녕. 나는 OO의 한 버전이고, 그의 장치 속 데이터를 통해 만들어졌어”라며 자기소개를 합니다. 장치 속 데이터에는 구글 검색,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디지털 공간이 포함돼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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