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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평판관리 전문가’?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평판관리 전문가’?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1.01.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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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공식 블로그에 유망직종으로 소개
지엽적 해석 지적…전문가 “개념 이해부터 필요”

[더피알=조성미 기자] 고용노동부가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유망 직업으로 ‘평판관리 전문가’에 대해 소개했다. 하지만 외려 해당 콘텐츠가 평판관리 업무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평판관리를 단순히 온라인상에서 부정적인 족적을 지우는, 매우 지엽적인 의미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한은경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평판관리는 특정 집단에 국한하지 않고 대부분의 조직과 개인에게 필요해지고 있는 유망한 분야는 맞다”며 “다만 (해당 게시물이) 이미지와 평판 개념을 혼용해 접근하고 있어, 평판 개념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평판관리를 내세워 직업을 규정하는 것에서부터 난색을 표하는 전문가도 있다. 강함수 에스코토스 대표는 “평판관리(reputation management)는 설득 커뮤니케이션이라는 PR영역과 경영적 측면 등에서 다뤄지고 있다”며 “실무를 통해 그만한 지식과 인사이트를 얻는 과정에서 얻는 하나의 역할이지 직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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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관리란 평소 기업이 ‘평판자본’을 쌓는 것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요구하고 기대하는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면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과정이다.

단순히 언론이나 미디어, 온라인상에서 어떻게 비치는지를 넘어 조직이나 기업, 브랜드, 개인 등 대상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리스닝(listening)하며 그것이 사실관계가 맞는지 살펴야 한다. 이에 기반해 직업이라고 본다면 조직이나 개인이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하는 조율자가 돼야 한다. 

한은경 교수는 “밖으로 노출되는 모습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내부 즉 아이덴티티 관리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며 평판관리는 위기관리 상위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공식 블로그에 '평판 관리 전문가'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게시됐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고용노동부 공식 블로그에 '평판 관리 전문가'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게시됐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강함수 대표는 “해당 게시물을 보면 평판관리가 온라인상에 노출된 잘못된, 부정적인 정보를 조정하는 직업으로 이해된다”면서 “온라인 평판(online reputation), 지워질 권리에 대한 기술적인 활동이 분명 존재하지만 이를 갖고 평판관리를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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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해당 콘텐츠는 그 시기에 이슈가 되거나 특이한 것들에 대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하고 있다”며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을 주면 검토를 통해 반영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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