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미국 치킨버거 전쟁의 전말
[브리핑G] 미국 치킨버거 전쟁의 전말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1.12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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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이스, 트윗글 하나에 다른 브랜드들 참여하며 밈화
위기관리부터 운까지 따라준 마케팅 대란
대란을 일으켰던 바로 그 버거. 맛있어 보입니다.
대란을 일으켰던 바로 그 버거. 맛있어 보입니다.

더피알 독자들의 글로벌(G) 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코너. 해외 화제가 되는 재미난 소식을 가급적 자주 브리핑하겠습니다. 

[더피알=정수환 기자] 최근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서 ‘치킨버거’를 출시하면 꼭 뒤에 따라붙는 말이 있습니다.
 

치킨 샌드위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한두 번도 아니고 KFC가 새롭게 치킨버거를 내놓아도 저 말을, 맥도날드가 출시해도 저 말을 반복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치킨버거는 그냥 버거의 일종이고, 어쩌면 소고기 패티 제품보다 그 존재감이 약하기도 한데요(물론 저는 상하이 스파이시 버거를 제일 좋아하긴 합니다). 대체 왜 미국에서는 이렇게 치킨버거에 집착하는 것일까요.

이 전쟁의 의미를 알기 위해선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전쟁의 불씨를 댕긴 건 다름 아닌 파파이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철수 소식이 들려오며 안타까움을 자아낸, 이제는 추억 한편에 남은 브랜드인 파파이스가 미국에서 2019년 8월 대박 제품을 내놓습니다.

브리오슈빵에 단지 치킨과 피클, 소스를 넣은 단출한 버거가 우리나라로 치자면 허니버터칩급, 아니 그 이상의 인기를 구가했다고 합니다. 파파이스 치킨버거를 구하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은 기본이고, 전 매장을 순회하는 사람도 많았고요. 샌드위치를 개당 120만원에 판다는 사람도 있었답니다. 버거가 품절되자 총으로 직원을 위협하며 버거를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니, 어느 정도의 인기인지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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