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녹는 얼음, 폰트로 표현하기도

[더피알=정수환 기자]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자랑이 뭐냐 물으면 답하던 게 있죠. 바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존재입니다.
이 사계절은 각각이 뿜어내는 느낌이 너무 다른 방식으로 아름답기에 예술의 단골 소재입니다. 미술은 물론이고 음악도요. 우리나라에서는 고(故) 김현식씨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노래로 사계절을 찬양했었죠.
그리고 사계절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음악이 있으니, 바로 이탈리아의 음악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분위기에 맞는 아름다운 선율. 아마 잘 모르는 분들도 음악을 듣자마자 ‘아, 이 노래!’라고 하실 정도로 유명한 노래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비발디가 연주하던 이 사계절이 과연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가, 의문이 들 정도죠. 물론 2021년 현재도 사계절은 있지만, 2최강 2최약 체제로 굳어져 봄과 가을은 마냥 스쳐 지나가는 기분입니다. 길게 지속되는 겨울과 여름에도 이상기온이 속출하고 있고요. 이는 모두 기후변화가 초래한 문제점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AKQA와 Jung van Matt는 이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비발디의 ‘사계’를 변형시키기로 합니다. 데이터 과학자, 작곡가 및 음악가와 협력해 사계를 재창조하기로 한 것입니다.
알고리즘을 활용해 30년 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예측하고, 이 변화를 음향 용어로 해석한 뒤 마침내 ‘불확실한 사계(The (Uncertain) Four Seasons)’를 만들었습니다.
이 기사의 전문은 유료회원에게만 제공됩니다. 매거진 정기구독자의 경우 회원가입 후 로그인 하시면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