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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총수 둘러싼 잇단 ‘가짜 편지’
삼성 총수 둘러싼 잇단 ‘가짜 편지’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21.01.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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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옥중 회견문’ 찌라시 형태로 확산, 삼성 측 “가짜”
지난해 고(故) 이건희 회장 명의로 가짜 편지 나돌기도

[더피알=강미혜 기자] 형기를 채운 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삼성 본사를 제3국으로 이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이재용 부회장의 이른바 옥중 편지는 가짜로 확인됐다.

삼성 측은 이에 대해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며 “이재용 부회장은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의 가짜편지는 20일부터 모바일 찌라시 형태로 급속도로 확산됐다. ‘옥중 특별 회견문’이라는 제목 아래 “이재용입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은 인간적인 고뇌와 삼성 총수로서의 어려움 등에 관한 심정이 적혀 있다.

그러면서 “친기업의 나라로 가서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키우겠습니다. 그리고 에버랜드는 어린이들을 위해 입장료를 무료로 개방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등으로 마무리된다.

'이재용 옥중서신'이라며 모바일 찌라시 형태로 확산된 가짜뉴스.
'이재용 옥중서신'이라며 모바일 찌라시 형태로 확산된 가짜뉴스.

이재용 부회장 명의로 꾸며 쓴 다소 황당한 이야기지만, 이 내용은 순식간에 찌라시 형태로 퍼져나가며 일부에선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에 삼성 측은 진위를 묻는 언론들에 “사실이 아니”라고 못 박으며, 21일 오전 이 부회장이 변호인을 통해 밝힌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하여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하였다”는 뜻을 전달했다.

앞으로도 이 부회장의 공식 입장과 메시지는 변호인을 통해서만 공개된다.

삼성을 둘러싼 가짜 편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직후 ‘이건희 회장이 남긴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을 글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회자된 바 있다. 인생을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젊은이들에 당부하는 감성적 글이었는데 이 역시 가짜였다.

언론보도를 통해 곧장 가짜라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지금도 온라인에선 이건희 회장의 ‘진짜 편지’로 받아들인 듯한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삼성 총수들 신변에 중요한 변화가 있는 때에 맞춰 의도나 목적을 알 수 없는 허위글이 마치 사실인냥 유포되고 있는 것이다. 그로 인한 특별한 피해가 아직 발생하진 않았어도 가짜뉴스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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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가짜뉴스나 루머로 인한 피해가 크다고 판단하는 경우 최초 작성자와 유포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통해 강경 대응에 나서기도 한다.

다만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 가짜 편지와 관련해) 언론 대응을 통해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고 있다”며 “아직 수사 의뢰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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