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단체 향한 직설③] 커뮤니티 복원 위한 복안은
[PR단체 향한 직설③] 커뮤니티 복원 위한 복안은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21.01.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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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전문가회 자격증 공신력 갖추려면…학계 협업모델 필요
상시 커뮤니케이션 채널 활성화 필요성, 불미스러운 이슈에도 직접 목소리 내야
한광섭 한국PR협회장. 사진: 성혜련
한광섭 한국PR협회장. 사진: 성혜련

[더피알=강미혜 기자] 지난해 말 ‘국내 PR단체, 이대로 좋은가’라는 기사를 썼었다. PR의 가치나 기능을 제대로 PR하지 못하는 PR단체를 향한 누적된 불만이 새삼스러운 화두를 던지게 했다. 묘안을 제시하진 못하더라도 되풀이되는 푸념에 대한 문제의식 정도는 같이 해보자는 취지이기도 했다.

기사가 나간 뒤 여러 곳에서 ‘AS 요청’을 받았다. 모두가 공감하지만 어느 누구도 만족하기 힘든 말의 성찬에 그치지 말고 이번엔 현실적인 개선 소식을 듣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국내 PR을 대표하는 세 단체의 장(김기훈 한국PR기업협회장, 성민정 한국PR학회장, 한광섭 한국PR협회장)을 한 자리에 모셨다. (*5인 이상 집합금지 시행 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했음을 밝힙니다) 

①협회 활성화 한계
②3개 단체 역할
③새해 현실적 과제 

PR전문가회 자격증의 경우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직 시 뚜렷한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실효를 인정받으려면 지금보다 공신력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한광섭 PR협회장(이하 한)  제도 자체가 충분한 권위를 확보하지 못한 측면은 있지만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KAPR인증은 국가공인은 아니라 해도 PR 관련 국내 유일한 민간자격 제도입니다. 해마다 민간은 물론 정부/공공 분야 종사자들의 참여율도 꽤 높습니다.

15년 가까이 끌고 오면서 지금껏 16회까지 시험이 치러졌고 1000여명의 PR인이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그 자체로 PR계에서 하나의 구심점으로 역할하는 단체가 됐다고 봅니다. 단톡방에서도 100명 이상이 모여 있고, 오프라인 모임도 매번 40~50명 정도는 꾸준히 참석해요. 일종의 커뮤니티 기능을 하는 거죠. 좀 더 공신력을 갖추기 위해 국가공인자격증으로 바꿔보려 했는데, 그럴 경우 프로세스가 완전히 바뀌어야 하더라고요. 그 작업을 지금 협회 운영진이 해나가기는 어려운 거고요.

인증제 리모델링을 위한 작업은 학계가 도움을 주실 순 없나요?

성민정 PR학회장(이하 성)  자격증 제도 개편 같은 건 상시적으로 돌아가야 하는 건 아니니까 팀으로 붙어서 할 순 있겠지만, PR학회도 상근 조직이나 사무국 없이 일 년에 한 번씩 회장이 바뀌는 현 구조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주도해 치고 나가기가 어려운 구조에요.

KAPR은 미국 APR 모델을 벤치마킹한 건데 사회적 인식이나 분위기 자체가 다른 것 같아요. 미국에서도 APR을 취득했다고 해서 취업이나 이직시 급여가 더 올라가거나 실질적인 베네핏이 주어지는 건 아니에요. PR 프로페셔널로서 의지(commitment)를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는 측면이 강하고, 그런 분들을 인터뷰하게 되면 심정적으로 가산점을 더 주는 정도죠. 그러니 이메일 하단 시그니처에도 꼭 APR을 붙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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