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도 환경적으로
플라스틱도 환경적으로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21.01.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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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실천으로 소비자 인식·구매 행동 이끌어
ESG 화두 발맞춰 환경오염 주범 소재에도 근본적 변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CJ제일제당 제품들.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CJ제일제당 제품들.

[더피알=안해준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지속가능 경영의 필수조건으로 부각되면서 오래전부터 강조돼온 친환경 행보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기업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디폴트’로 환경이 꼽힐 정도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장기 관점에서 볼 때 결국 이익으로 돌아온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은 브랜드 이미지 상승은 물론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제는 환경보호와 지속가능에 기여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당연시하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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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기업들이 이제껏 생산해 온 플라스틱을 포함한 제품 소재 전반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기술 개발에서부터 공정 과정까지 막대한 예산과 노력이 요구되는 장기 투자다. 업사이클링 제품이 재활용품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과 달리 높은 판매가격으로 책정되는 이유도 이와 맞닿아있다.

지난해 6월 한국피앤지와 자원순환사회연대가 국내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이런 딜레마가 엿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73.3%가 ‘제품을 구입하거나 집안일을 할 때 편의성을 포기하더라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답했지만, 실제로 포장이 간소하거나 제조에서 폐기까지 자원이 절약되는 농축 제품을 의식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인원은 10.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제품의 수가 적고, 구매 비용이 비싸’거나 ‘재활용 분리를 제대로 하고 싶지만 페트병 라벨지, 뚜껑 등은 제거가 쉽지 않으며 과대포장으로 (실제 사용할 물건보다) 버리는 쓰레기가 더 많다’며 소비자의 실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해당 조사에서 ‘실천도가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 도움을 제공할 실질적인 가이드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재활용, 분리배출 등 친환경과 관련된 지식서비스와 구매의 편의성을 끌어올리는 제품 기획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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