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같은 기업이미지의 양면성
친구 같은 기업이미지의 양면성
  • 정용민 (ymchung@strategysalad.com)
  • 승인 2021.01.27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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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민의 Crisis Talk]
평상시 쌓은 친밀감, 유사시 일관성 부재로 더 큰 배신감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사람과 사람 간 연구에 기반해야
배달의민족은 특유의 키치적 감각으로 브랜드 팬덤까지 형성하며 사랑 받았지만 여러 이슈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사진은 라이더유니온 소속 배달의민족 배달원들이 지난 2월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사옥 앞에서 배달료 삭감 반대 및 지역 차별 개선 등을 촉구하는 모습. 자료사진/뉴시스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배달의민족은 특유의 키치적 감각으로 브랜드 팬덤까지 형성하며 사랑 받았지만 여러 이슈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사진은 라이더유니온 소속 배달의민족 배달원들이 지난 2월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사옥 앞에서 배달료 삭감 반대 및 지역 차별 개선 등을 촉구하는 모습. 자료사진/뉴시스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더피알=정용민] 어린 아이들은 종종 사물을 마주할 때 마치 그것에 생명이 있는 것처럼 여긴다. 심지어 인형, 장난감, 의자, 선풍기 등과 대화를 나누는 아이들도 있다. 각종 동화나 애니메이션에서도 사람의 모습으로 말과 행동을 하는 동물과 사물이 인기 많은 주인공이다. 심리적으로 사물을 인간화해 이해하고 관계를 맺는 것은 사람에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사람과 기업의 관계도 그렇다. 사람들이 기업을 인간처럼 이해하고 관계 맺으려 하기 이전에, 오래전부터 기업은 사람들 머릿속에 자신이 자리 잡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사람은 기업을 인간으로 대한다에 이어...

기업 광고에서 유명 모델을 내세우거나, 사람을 로고로 만들거나, 이미지 좋은 사람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오너나 대표이사가 다양한 스타일로 대중에게 직접 나서기도 한다. 우리가 다양한 기업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여러 인간의 모습이 그 때문이다. 다만 평상시 친근한 기업의 이미지가 유사시 일관성 부재로 소비자에 더 큰 배신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나에 대해 잘 모르면서

어떤 기업이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문제를 저질렀다는 뉴스가 나온다. 보도 내용을 보니 정말 어처구니없고, 그에 대해 기업이 해명하는 것도 황당하기 그지없어 보인다. 사람들은 이 기업을 이전에 몰랐었고 이 부정적 뉴스를 통해서야 처음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여기저기에서 그 기업에 대해 악평을 하고 분노를 표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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