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김새롬 방송 중단한 GS홈쇼핑
[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김새롬 방송 중단한 GS홈쇼핑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1.01.29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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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 중 판매 위한 애드리브가 설화로 번져
논란 후 SNS 통해 직접 사과…사측, 사과문 게시+프로그램 장점중단 결정
전문가 “위기관리시 ‘과한 것’이 ‘덜한 것’ 보다 나아…업종 특성 반영”
GS홈쇼핑 본사. 뉴시스
GS홈쇼핑 본사. 뉴시스

매주 주목할 하나의 이슈를 선정, 전문가 코멘트를 통해 위기관리 관점에서 시사점을 짚어봅니다.

이슈 선정 이유

방송, 특히 생방송은 사건사고에 대한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된다. 돌출 발언같은 달갑지 않은 상황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청자들의 시선이 곧바로 매출과 직결되는 홈쇼핑 채널이라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업의 특성상 불매운동이 일어나면 회사 뿐만 아니라 입점 브랜드에게까지 불똥이 튄다. 때문에 자사와는 무관한 출연자 개인의 실수 혹은 일탈에도 적절한 시기 사과와 대처가 요구된다.

사건 요약

지난 23일 GS홈쇼핑 ‘쇼미더트렌드' 생방송에 출연하던 방송인 김새롬 씨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제품을 홍보하던 김 씨가 비슷한 시간대 인기 방송인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빗대 “‘그것이 알고싶다’ 끝났나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라고 말하면서다. 유머를 위한 애드리브였지만 ‘그알’이 마침 국민적 공분을 자아낸 ‘정인이 사건’의 후속편을 다루고 있었기에 김 씨를 향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결국 김 씨는 SNS를 통해 “오늘 주제가 저또한 많이 가슴아파했고 많이 분노했던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는 것을 미쳐 알지 못했고 또 몰랐더라도 프로그램 특성상 늘 중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제 자신에게도 많이 실망했다”며 사과와 반성의 뜻을 나타냈다.

현재 상황

여론의 비판은 김 씨 한 사람에게 쏠리는 듯한 분위기였지만 GS 홈쇼핑은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섰다. 이튿날 김호성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출연자의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고객님과 시청자 여러분들께 실망스러움을 드렸다”며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논란의 발언이 나온 프로그램에 대한 잠정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쇼미더트렌드는 지난 2007년 첫 방송 이후 1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GS홈쇼핑은 “제작시스템 등 전 과정을 점검해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비교적 빠르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김 씨를 향해서는 비판여론과 동정여론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특히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의도하지 않은 작은 실수는 포용하는 사회가 되어야 우리 공동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우리 사회가 김새롬씨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계속 일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주목할 키워드

생방송, 사회적 이슈, 실언, 사과 커뮤니케이션, 홈쇼핑

전문가

이유나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박재항 하바스코리아 전략부문 대표

코멘트

이유나 교수: 위기관리에서는 ‘과한 것’이 ‘덜한 것’ 보다 낫다는 통설이 있다. GS홈쇼핑도 그런 방식으로 반응한 것 같다.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가 2차, 3차 비난을 받을 수 있으니 아예 (이슈의) 머리를 잘라버리는 봉쇄조치를 취한 것 같다. 온라인 위기관리에서는 ‘그렇게까지...’같은 반응이 나올 정도는 돼야 부정 이슈를 중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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