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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온(溫)택트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온(溫)택트
  • 김광태 (doin4087@hanmail.net)
  • 승인 2021.02.01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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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의 홍보一心]
디지털 속 아날로그 공존, 커뮤니케이터 온·오프 넘나들어야
약자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풍성해졌으면

[더피알=김광태] 코로나19가 국내에 처음 유입된 지도 1년이 지났다. 그간의 사회적 혼란과 변화 속에서 사람들이 겪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마스크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몸의 일부분이 됐고 식사도 혼밥이 대세다. 공동체와 격리되는 거리두기는 디지털 기기의 도움이 없으면 외부와의 소통을 꿈도 못 꾸게 만들었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100% 디지털 세상이 열렸다.

새해를 맞는 각 기업의 시무식도 온라인으로 치러졌고,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컨슈머테크 전시회 CES도 디지털 온라인으로 전면 전환해 열렸다. 초유의 일이었다. 참관객들은 체제 비용과 이동시간 부담을 덜게 됐고 전시회에 수반되는 각종 컨퍼런스와 기조연설 청취도 직접 들을 수 있게 돼 편의성이 높아졌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①: 온라인 전환 CES, 참여 기업들은 어떻게 준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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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의 키워드는 ‘연결’과 ‘일상’이었다. 코로나로 인한 개인 중심의 생활이 늘어나 인공지능, 5G, 디지털 헬스, 스마트시티, 차량 기술 등의 최신 트렌드와 혁신이 중심에 섰다. 개인 일상의 동반자로 아이를 봐주고 회사 업무까지 도와주는 AI 비서 등장이 머지않았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광고에도 변화가 성큼 왔다. 전통적 광고가 연예인 등 유명 모델에 화려하게 상품을 포장해 소유의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었다면, 디지털 시대 광고는 무엇보다 스토리의 진정성이 중요하다. 일상생활 속에서 감성을 자아내는 메시지로 가식과 인위가 아닌 공감도가 높은 콘텐츠가 트렌드로 자리 잡혔다.

실제 현실에서도 초연결 네트워크와 곳곳에 설치된 CCTV, 차량 블랙박스 등으로 인해 거짓이 숨을 곳은 없어졌다. 눈에 보이는 진실만이 통하는 시대인만큼 광고도 솔직하게 믿음을 심어줄 수 있을 때 이성적으로 상대를 설득하는 논리를 전개할 수 있다.

맞춤형 콘텐츠를 손쉽게 골라볼 수 있다는 것이 디지털의 매력이다. 광고인들은 이같은 점에 착안해 유명 모델이 아닌 크리에이티브 콘텐츠에 집중해 광고효과를 끌어올렸다. 퓨전국악밴드 이날치의 곡 ‘범 내려온다’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독특한 안무가 담긴 한국관광공사의 캠페인 광고가 좋은 예다. 국악과 춤, 그리고 국내 관광지가 절묘하게 어울려 묘한 중독성을 갖는 힙한 콘텐츠다.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 3억명이 이 광고를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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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와 앰비규어스는 국악과 현대무용을 크로스오버해 ‘국악 3.0’ 시대를 열었다. 디지털 세상 속에서도 아날로그는 엄연히 공존한다는 이야기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커뮤니케이터가 온·오프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형’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사회는 더욱 어려워졌다. 민생고에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고 승자독식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혹한기 속에서도 휴먼터치(Human Touch)는 타오르기 마련이다. 신년초 SK그룹 최태원 회장표 ‘온(溫)택트 도시락’이 추위를 훈훈하게 녹였다. 도시락을 받아든 이가 느낀 고마운 마음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로 환치될 것이다.

마스크를 쓰는 이유에는 남을 보호하기 위함도 있다. 남을 보호한다는 건 결국 나를 보호하는 결과로 돌아온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온(溫)정이 된다. 여전히 힘들지만 올 한 해 돌봄과 나눔, 배려와 존중으로 약자를 위한 온(溫)택트 커뮤니케이션이 풍성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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