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탄 맞은 지난해 광고시장, 디지털이 ‘하드캐리’
코로나 유탄 맞은 지난해 광고시장, 디지털이 ‘하드캐리’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1.02.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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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대한민국 총 광고비 결산 및 전망 발표
20년 0.8% 감소한 11조9951억원…21년 12조5500억원전망
디지털 광고 시장, 6조원 돌파해 점유율 50% 육박 예상

[더피알=조성미 기자] 2020년 국내 총 광고비가 전년 대비 0.8% 감소한 11조9951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디지털 광고 시장이 높은 성장을 이어간 덕분에 전체 광고비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디지털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13% 성장하며 5조7106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광고를 제외한 모든 부문이 역성장한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광고 시장 점유율 역시 역대 최고인 47.6%까지 높아졌다.

모바일 광고비는 전년 대비 17.5% 성장한 3조8558억원으로 나타낫다. 유형별로는 검색 광고가 전년 대비 6.6% 성장한 1조8293억원, 노출형 광고는 동영상 광고의 지속적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29.4% 성장을 이루며 2조원 규모를 형성했다.

PC 광고 시장도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 영향으로 노출형 광고가 10.5% 성장하는 등 전년 대비 4.7% 성장한 1조8548억원을 기록하며 광고 시장의 감소폭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처럼 디지털 광고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간 배경에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환경이 정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디지털 동영상을 활용한 온라인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며 디지털 광고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2019~2021년 매체별 총 광고비

팬데믹 영향, 디지털로의 쏠림 가속화

디지털 광고가 크게 성장했지만, 이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위축되며 전체 광고시장 규모는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TV, 라디오 등을 합친 전체 방송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8.5% 감소한 3조4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상파TV 광고비는 전년 대비 7.7% 감소한 1조1369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 도쿄올림픽 개최 무산과 중간광고 도입 연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블 TV와 종합편성채널 광고비는 전년 대비 7% 감소한 1조8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블TV는 공연 및 스포츠 중계 난항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반면 종합편성 채널은 트롯 예능 콘텐츠의 성공으로 전년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쇄 광고 시장은 신문 광고비가 전년 대비 2.4% 감소한 1조389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잡지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16.8% 감소한 235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OOH(Out Of Home) 광고 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OOH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27.2% 감소한 756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8000억원대 시장 규모를 형성한 이후 10년 만에 7000억원 규모로 축소됐다.

특히 극장 소비 급감으로 극장 광고비는 전년 대비 72% 감소한 601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공항, 철도 등의 교통과 쇼핑몰 및 경기장 등도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2021년 4.6%↑ 전망…경제 회복·제도 개선 기대

2021년 광고 시장은 경기 회복 기대와 소비 심리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4.6% 성장한 12조5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비대면 환경의 정착으로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던 디지털 광고 시장은 동영상 광고의 지속 성장 등으로 수요가 더욱 확대돼 시장 규모가 6조 원을 돌파하고, 매체 점유율 역시 5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 광고 시장은 지상파 중간광고 전면 시행 및 방송 시간제한 품목의 가상/간접광고 허용 등으로 플러스 성장으로의 전환이 기대된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OOH 광고 시장은 극장 광고 시장 회복과 소비자 접점 OOH 매체 확대라는 호재가 기대되나,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광고비가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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