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캠페인 전면에 나선 패키지 뒷면
[브리핑G] 캠페인 전면에 나선 패키지 뒷면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2.15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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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지나가는 제품 정보, 대소비자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미국 돌(Dole), 영양정보-영상실조 키워드 브랜드 마케팅에 접목
흔한 영양정보 라벨에는 흔하지 않은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더피알 독자들의 글로벌(G) 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코너. 해외 화제가 되는 재미난 소식을 가급적 자주 브리핑하겠습니다. 

[더피알=정수환 기자] 식품을 구매할 때 어떤 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나요. 단연 패키지겠죠. 두루두루 비슷한 맛을 지닌 식품군 사이에서, 어쩌면 패키지는 고객에게 눈도장을 가장 명확하게 찍을 수 있는 차별화 수단입니다.

눈에 띄는 것도 중요하지만 식품 패키지는 사실 디자인보다 더 중요한 요소들이 포함됩니다. 휘황찬란한 패키지를 기준으로 180도 돌려보면 나오는 요소들 말입니다. 유통기한, 원재료명, 영양정보, 바코드 등 소비자가 구매하는 데 있어 필요한 여정들이 모두 뒤편에 있습니다.

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 뒷면까지 자세히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유통기한을 확인하며 제품의 수명을 따져보고, 원재료명을 통해 혹시 내가 못 먹는 음식이 들어있는지 살핍니다. 영양정보상에 쓰인 칼로리가 얼마인지, 당류는 몇 그램이나 들어있는지도 확인합니다.

바코드에도 유용한 정보(제조국가, 제조회사, 상품 종류)가 표시되지만 다른 요소처럼 직관적으로 의미를 파악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패키지 뒷면의 유일한 시각적 자료이면서 구매하려면 무조건 스쳐야하는 요소고, 식품뿐 아니라 모든 제품에 따라붙기 때문에 인지도는 다른 요소에 뒤지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익숙함과 친근함을 무기로 다양한 브랜드에서 패키지 뒷면의 요소들을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사용하곤 합니다. 그 중 바코드는 아무래도 시각적으로 명확한 특징이 있기에 크리에이티브를 발현하기도 (그나마) 쉬운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크리스피크림은 일반 도넛을 글레이징하는 과정에서 흘러내리는 설탕을 바코드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스캐너가 이를 읽으면 도넛을 한 개 더 제공하는 이벤트로 바코드의 존재감을 부각시켰습니다.

독일 맥도날드는 프렌치프라이, 치즈버거 등을 바코드로 표현하는 광고를 선보인 적 있습니다. 또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반의 경우 바코드가 흰색과 검은색으로만 구성된다는 점에 착안, 무지개색 바코드를 만들고 “모든 것이 흑백일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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