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북을 보다
브랜드북을 보다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2.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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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퍼스트 시대 관통하는 또하나의 흐름
최신 트렌드 담고 SNS 채널 홍보하기도…‘콘텐츠 멀티유즈’ 수단화
디지털 퍼스트 시대에 종이책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사진은 오늘의집의 브랜드북 '디어하우스'. 
[더피알=정수환 기자] 브랜드가 신경 써야 할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언론과 SNS는 기본이고 게임, 가상공간 등 일전 경험해보지 못한 채널들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요즘 다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채널이 있다고 하는데, 그게 ‘책’이라고?

①브랜드북의 최근 흐름
②팬덤 공고히
③역사 재조명
④인지도 제고, 그리고

요즘 같은 디지털 온리, 디지털 퍼스트를 외치는 시대에 아날로그의 대표격인 ‘책’이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생각보다 책은 브랜드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다.

문장호 숙명여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종이책의 경우 온라인으로 전달할 수 없는 감각적 영역(종이의 느낌, 냄새)에서 이점이 있으며, 한 번 소비되고 없어지는 디지털 버전과는 달리 긴 유통기한을 갖고 있다”며 “소비자의 책장에 진열되고, 소장되고, 보관된다는 점에서 나름의 장점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런 물성을 지닌 책에 브랜드를 담는다면 당연하게도 소비자에게 브랜드가 오랜 잔향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류정화 콘텐타 대표는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추후 과제는 브랜드의 호감도를 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브랜드의 콘텐츠는 디지털보다 종이책으로 받았을 때 그 호감도가 크게 올라간다”며 “손으로 책을 만지는 것은 색다른 느낌을 준다. 브랜드별로 물론 다르겠지만 종이책으로 브랜드의 결과물을 만들고, 이를 선물로 주면 친밀감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역설적으로 ‘책’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더피알은 지난 2019년 3월, 브랜드 매거진 태동기 시절을 조명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도 이 현상은 유효하다. 류정화 대표는 “브랜드 매거진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아무리 영상 콘텐츠가 뜨고 있어도 텍스트 콘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소비 욕구는 계속 존재한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명확한 한계가 있으니 다양한 실험을 하는 것이고, 매거진이 그 실험의 결과 중 하나”라고 했다.

이승윤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요즘 소비자들은 현명하다. 읽을거리를 찾는데 또 지나치게 제품 위주인 텍스트는 읽지 않는다. 따라서 돈이 좀 들더라도 매거진같은 형태의 시도를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 브랜드의 숙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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