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시작, 메타버스
넥스트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시작, 메타버스
  • 김종대 (jerry.kim@knittcomm.kr)
  • 승인 2021.03.09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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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의 DT] 가상현실 체험 쌓이는 중
Z세대 중심 트렌드, 일상 속으로 보편화될 듯
네이버가 지난해 5월 자회사 스노우가 서비스하는 증강현실(AR) 아바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제페토'를 분리했다.
게임 등을 통해 VR 서비스가 일반 대중에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에서 만든 '제페토'.

[더피알=김종대] 영국의 왕 조지6세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킹스스피치’란 영화가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말더듬이 왕의 연설이 스토리의 주요 내용이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보면 신문과 잡지 이후 라디오가 황금시대를 구가하고 있을 때다. 커뮤니케이션 환경은 급변했고 스피치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영화 속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다. “이 괴물(라디오)로 인해 모든 게 변하게 될 거야. 예전의 왕은 위엄있게 말에서 떨어지지 않으면 됐지만, 이제는 집집마다 찾아가 환심을 사야 해.” 당시 라디오의 탄생은 왕의 역할까지 바꿔 놓았다.

지난 10여년간 소통 환경의 변화와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T)을 이끌어 온 것은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지만 이미 성숙기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다음의 디바이스와 플랫폼은 무엇일까? 현재의 흐름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로 모이는 분위기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두드러진 멀티페르소나(다중적자아) 현상, 코로나19로 급속화된 비대면 사회, 디지털 화폐의 등장 등 우연처럼 이어진 시대의 변화가 가상현실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는 듯하다.

플랫폼 흐름도. 김종대 제공.
플랫폼 흐름도. 필자 제공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가속, 또다른 세계 열려

스마트폰 시대의 대표 주자인 페이스북은 2014년 VR기기 스타트업인 오큘러스를 인수하면서 부터 이미 VR사업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에는 PC없이도 단독으로 사용이 가능한 독립형 가상현실 헤드셋(오큘러스퀘스트2)을 출시했고, 2020년 가상세계 호라이즌(Horizon)의 클로즈 베타 서비스가 오픈됐다.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리브라 또한 가상세계와의 연결을 상상하고 있을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변화를 예측할 때 디바이스나 플랫폼의 탄생만큼 중요한 것이 보급률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환경 변화는 전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이용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최근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제페토 등 메타버스(Metaverse)로 불리는 아바타 가상세계가 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새로운 디바이스가 우리 모두의 손에 들어올 때 또 다른 세계가 열릴 것이다.
 

스마트폰과 게임 소프트웨어를 통해 초기 단계의 가상현실 체험이 쌓이고 있다. 앞으로 과거 PC방이 생겨나 듯 VR 기기방이 늘어나고, 디바이스가 고도화되는 시점에는 통신사 요금제 결합 등의 비즈니스 연계로 VR기기가 개인의 손에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VR 디바이스를 통해 가상의 매장에 방문해 쇼핑을 하고, 전세계를 여행하고, 출근하지 않아도 원하는 공간 어디에서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다가오고 있다.

변화는 늘 우리의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온다. 새로운 디바이스의 발전과 보급 흐름을 면밀하게 살펴볼 때다. 넥스트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시작을 예측하고 상상하고 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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