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실 폐쇄 장기화, 기자-PR 업무에 어떤 영향?
기자실 폐쇄 장기화, 기자-PR 업무에 어떤 영향?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1.03.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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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기간 거쳤음에도 상호 정보 취득 어려움
일선 기자 개개인 능력 시험하는 계기됐다는 시각도
”아이템 발굴, 취재원 관계, 정보공유 방식 등 변화 불가피”

[더피알=문용필 기자] ‘익숙함’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기업 기자실이 폐쇄된 지 1년 남짓한 시점의 풍경이다. 언론홍보 담당자들에 비해 일선 기자들의 불편함이 여전히 크지만 물리적 출입처의 ‘부재’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 활동 거점이 사라지다 보니 아웃풋에 따른 기자 개개인의 역량이 훨씬 더 선명하게 구분되는 측면도 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상황을 맞으면서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민간 기업에서도 대부분의 기자실이 닫혔다. 상황이 다소 호전된 시기에 운영을 재개한 곳도 있었지만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담당 기업의 기자실을 출입하며 기사작성 등의 업무를 해오던 기자들은 갈 곳을 잃은 셈이다. 그리고 이후 몇 번의 대유행 시기를 거치면서 어느덧 해가 바뀌었다.

▷관련기사: 코로나 재확산에 다시 닫히는 기자실

경제지 산업부 A기자는 “재택근무를 하면 되니까 딱히 어려운 점은 없다”며 “(기자실 폐쇄) 초기에는 상주 공간이 없어서 힘들었지만 이런 상황이 이어지니 지금은 익숙해졌다”고 했다. 인터넷신문 소속 B기자도 “1년이 넘으니 이젠 기자실이 없으면 없는 대로 업무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가급적 자제했던 대면 미팅은 살아나는 분위기다. 금융업계 홍보담당 ㄱ과장은 “(방역수칙을 지키고자) 4인에 맞춰 (인원수를) 최소화해 간단하게 식사 정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기업 소속 ㄴ과장도 “횟수는 이전보다 줄었지만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기자들을 아예 안 만날 순 없지 않냐”며 “보통 점심식사 위주로 만남을 갖는다”고 이야기했다. B기자는 “기자실만 못 들어갈 뿐 취재 절차는 코로나 이전의 60~70% 수준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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