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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의 포지셔닝 전략
애플워치의 포지셔닝 전략
  • 이승윤 (seungyun@konkuk.ac.kr)
  • 승인 2021.03.3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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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의 디지로그] 글로벌 출하량서 전통적 시계산업 추월
기능적 활용+브랜드 스토리텔링→업무 생산성 증대+연결의 가치
출처: 애플 홈페이지
애플이 스마트 시계를 내놓은 지 5년 만에 200년 간 공고히 쌓아온 스위스 시계 산업의 장벽을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출처: 애플 홈페이지

 

솔직히 말해서, 그냥 막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이 디자인한 시계처럼 보인다.
(To be totally honest, it looks like it was designed by a student in their first trimester)

[더피알=이승윤] 럭셔리 제품의 명가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Louis Vuitton Moet Hennessy)의 시계 영역을 이끌던, 장 크로드 비버(Jean-Claude Biver)의 이 말은 누구를 향한 것일까? 지금 기준으로는 믿기 힘들지만 바로 애플이 2014년 9월 출시한 첫 번째 시계, 애플워치(Apple Watch)에 대한 평가였다.

당시 세계 최대의 시계 생산 그룹인 스와치(Swatch)의 닉 하이에크(Nick Hayek) 회장 역시 애플의 워치 출시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Not nervous)”며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표현을 했다. 이제는 시계 산업에서 애플워치에 대해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는 관계자는 아마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가 2020년 2월에 내놓은 자료를 보면, 애플이 스마트 시계를 내놓은 지 5년 만에 200년 간 공고히 쌓아온 스위스 시계 산업의 장벽을 처참하게 무너뜨리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2019년 기준으로 애플워치의 출하량은 3070만개로, 스위스에서 생산된 모든 시계의 출하량(2110만개)을 훌쩍 넘겼다. 그리고 이 격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워치’로 대변되는 전통 시계 제조업체들은 장·노년층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인기 있지만, 새롭게 시장에 유입되는 젊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들을 잡기는 역부족이다. 많은 디지털 네이티브가 머스트 해브(Must-have) 시계로 꼽는 것은 애플워치다. 한 마디로 지금 40대 이상의 소비자들에게 이상적인 첫 번째 시계가 롤렉스(Rolex)였다면, 2030 세대에게는 에르메스(Hermes) 스트라이프를 가진 애플워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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