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스튜디오드래곤 맞손, “드라마 콘텐츠 새로운 마케팅과 접목”
제일기획-스튜디오드래곤 맞손, “드라마 콘텐츠 새로운 마케팅과 접목”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1.04.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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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체결, IP 사업 공동 기획 및 사업 진행
“굿즈 벗어나 심화된 마케팅 방안 협의”…브랜디드 콘텐츠 개발 예정
드라마 비즈니스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오른쪽)과 강철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제일기획 제공
드라마 비즈니스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오른쪽)과 강철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제일기획 제공

[더피알=문용필 기자] 광고회사 제일기획과 CJ의 스튜디오드래곤이 콘텐츠 IP(지적재산) 사업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스튜디오드래곤 측의 드라마 콘텐츠에 제일기획의 광고 역량을 결합, 글로벌로 통하는 마케팅을 도모하려는 포석이다. 콘텐츠 활용 방안에 따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도 점쳐진다.

제일기획은 스튜디오드래곤과 드라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일기획은 스튜디오드래곤의 드라마를 활용한 콘텐츠 IP 사업 공동 기획 및 사업 진행에 참여하게 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현재 방송 및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핫한 드라마 제작사 중 하나로 꼽힌다. tvN과 OCN 등 CJ ENM 계열 채널을 통해 많은 히트작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넷플릭스의 화제작 ‘스위트홈’을 공동제작하기도 했다. 그만큼 인지도 높은 드라마 IP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번 업무협약의 핵심은 스튜디오드래곤의 IP를 활용한 브랜디드 콘텐츠 개발이다. 제일기획 홍보팀 관계자는 “최근 콘텐츠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단순히 콘텐츠 소비에서 끝나지 않고 2차, 3차 등 새로운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를 기업 마케팅에 활용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다. 선진화된 드라마 콘텐츠를 마케팅과 접목시키는 데 있어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드라마 PPL(간접광고) 정도에 그쳤던 기업 마케팅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특정 드라마의 스핀오프 형식으로 스토리나 등장인물을 그대로 가져와 브랜디드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방법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양사는 현재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중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드라마에서 파생되는 공연과 전시, 게임 등의 2차 콘텐츠 사업 기획을 제일기획이 담당하게 된 점도 흥미롭다. 이 과정에서 해당 분야 전문기업과의 또다른 협업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 제일기획과 스튜디오드래곤 모두 업계의 선두주자격인 만큼 이들의 위상에 걸맞는 플랫폼 강자의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양사의 협업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7월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굿즈를 기획·판매하면서 협업에 나선 바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당시) 반응이 좋았는데 단순한 굿즈를 벗어나 심화된 마케팅 방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MOU까지 오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MOU에는 콘텐츠 연계 라이선스 상품 기획 및 제작 등을 진행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더구나 제일기획은 소비자 니즈에 맞춘 체험 기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겟트(GETTT)’를 론칭하는 등 자체 이커머스에 뛰어든 상황이다. ▷관련기사: 제일기획, 이커머스 드라이브

다만 제일기획 관계자는 “(이번 협업이) e커머스에만 편중된 건 아니”라며 “굿즈 등의 상품 기획 개발은 여러 가지 마케팅 내용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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