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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모델이 미디어 생태계에 미칠 영향
구독모델이 미디어 생태계에 미칠 영향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1.04.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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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실험 중요하지만 데이터 확보 절실
언론-독자-광고주 관계 변화 예상
보도자료 배포 위주 기업 언론홍보 방식에도 영향 줄 듯

[더피알=문용필 기자] 양대 포털발 콘텐츠 구독 플랫폼이 열리게 되면서 뉴스 생산과 공급, 소비 시스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전면적인 전환은 아니어도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추천하는 것이 아닌, 뉴스 이용자(소비자)의 자발적 선택에 따라 생태계가 움직이는 새로운 작동법에 시장이 적응해야 한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유료화 실험에 나서는 만큼 개개 플레이어들의 양질의 콘텐츠 확보가 중요하다. ‘팔리는 제품’에 대한 감이 부족한 언론사가 이 흐름에 부응하려면 콘텐츠 변화도 중요하지만 선행돼야 할 조건은 아무래도 독자 데이터 확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로그인을 유도해야 한다.

▷먼저 보면 좋은 기사: 디지털 뉴스에도 구독 생태계 열릴까

양정애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은 “로그인을 통해 독자행동 데이터를 쌓고 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며 “홈페이지에 들어오는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을 꽉 잡고 새로운 이용자를 유입시키기 위해선 (로그인 이후) 광고 태그 감소 같은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 이용자를 끌어모으기에 앞서 기존의 종이신문 구독자들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끌어모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돈을 내고 신문을 보는 만큼 이들이야말로 해당 언론사에 대한 로열티를 갖고 있을 확률이 크다.

실제 일본에서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형태의 구독서비스가 존재한다. 이홍천 동국대 일어일문학과 교수(前 도쿄 도시대학교 사회미디어학과 교수)는 “요미우리신문은 (독자들이) 디지털판만 구독할 수 없다”며 “니혼게이자이신문의 경우엔 디지털판만 구독할 수 있지만 종이신문 구독자가 돈을 더 내면 디지털판까지 구독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종이신문 구독자들에 대한 언론사들의 데이터 관리가 엉망이라는 점이다. 양정애 연구위원은 “지로용지를 받아 각 지국의 엑셀파일로 존재하는 정도”라며 “이를 통합한 (독자)데이터를 갖고있는 언론사가 별로 없다”고 했다. 즉, 종이신문 독자들의 데이터를 처음부터 수집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적잖은 인적·물적 예산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종이신문 독자들의 상당수가 중장년층이라는 점도 이들의 디지털 구독 유입 가능성을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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