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조성미 기자] 글로벌 컨설팅 기업 칸타가 지난해 선보인 1만여 편의 브랜드 광고 중 효과성이 뛰어난 20편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삼성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칸타는 글로벌 유수 기업들의 의뢰를 받아 브랜드 광고의 ‘크리에이티브 이펙티브니스(Creative Effectiveness)’를 평가한다. 광고를 본격 론칭하기 전 효과성을 미리 테스트 하는 것으로,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술 등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본능적·무의식적·즉각적 표정까지 반영해 실제 반응을 분석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호평 받은 상위 20편 중에서 삼성의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함께, 모두가 올해 주인공(Make their year, with Galaxy Buds Live)’ 광고가 5위에 올랐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소비자와 공감하려는 사례로 꼽혔다.

칸타 측은 “코로나19 기간 소비자가 겪는 불편하고 답답한 상황을 삼성 갤럭시 버즈를 통해 극복하는 감각적인 유머가 담긴 효과적인 스토리를 가진 광고”라며 “케이팝 보이밴드 BTS 음악을 이용한 것도 타깃 오디언스의 관여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평했다.

1위는 미국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의 ‘Cheers to all(모두에게 환호하다)’로 나왔다. 이어 보쉬의 가정용 레이저 레벨기 ‘아티노(Atino)’와 버거킹 프랑스의 ‘Consignes 2 Sécurity - The Retour(안전지침 2-귀환)’, 샴푸회사 시어 모이스처의 ‘It Comes Naturally(자연적으로 온다)’가 2~4위를 차지했다. 

크리에이티브 이펙티브니스는 일반적인 광고제나 광고 시상과 달리 소비자가 평가의 주체라는 점이 큰 특징이다. 단기 판매 증대 가능성(Short Term Sales Likelihood, STSL)과 파워(Power, 브랜드 자산에 장기적으로 기여할 잠재력) 기준으로 칸타 측이 우수한 작품을 선정한다. 

이번 조사 결과와 함께 칸타는 효과가 뛰어난 광고의 다섯 가지 특징을 분석했다.

독특하다 넘쳐나는 광고 속에서 주목받고, 기억되는 광고들이다. 같은 제품군 내에서는 물론이고 어떤 광고와 비교해서도 눈에 띄어야 한다.

브랜딩은 기본이다 일단 광고가 소비자가 주의를 끈다고 해도 어떤 브랜드인지 모르면 효과를 낼 수 없다. 브랜드를 상징할 수 있는 요소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놀랄 정도로 많은 기업들이 잊는 기본적인 광고 제작의 원칙이다.

의미있게 차별화한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거나 프리미엄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당 제품카테고리에 대한 소비자의 기능적, 감정적, 사회적 니즈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점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감성적인 반응을 유도한다 소비자들은 광고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광고에 대해 감성적으로 공감할 경우 이러한 경향은 극복될 수 있다. 감성적으로 어필되는 광고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소비자와 대화한다 크리에이티브 제작 프로세스를 거치며 근시안이 될 수 있다. 성공적인 마케터는 항상 이러한 위험성을 경계하며 자기만의 생각이 맞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균형적인 관점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시장의 피드백에 귀 기울인다.

조성미광고, 마케팅, 트렌드에 관심 있습니다.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