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 오해 일으켜 죄송”…남양, 식약처 고발 후 입장문
“불가리스 오해 일으켜 죄송”…남양, 식약처 고발 후 입장문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1.04.1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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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언론에 사과 메시지 배포
연구 매진 계획 전하며 의도성 없음 강조

[더피알=안선혜 기자] 자사 발효유 제품의 ‘코로나 예방’ 효과를 주장했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발당한 남양유업이 16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남양유업은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단계 실험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코로나 관련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하다”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만 “세포 실험 단계에서 한국의과학연구원에서는 불가리스의 인플루엔자 H1N1 99.999% 저감 및 충남대 수의학과보건연구실에서는 코로나 COVID-19 77.78% 저감 연구결과가 있었다”며 자사의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며 언론에 관련 자료를 배포했다.

▷관련기사: [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불가리스 코로나 예방’ 주장한 남양유업

당시 진행한 연구는 세포실험으로 연구의 초기단계에 해당한다. 동물실험과 인체실험을 거치지 않고는 효과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데다 실험 방식이 식품의 효능을 검증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더해 불가리스가 코로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심포지엄 연구 결과 발표 전후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조작 논란에까지 휩싸였다.

이번 입장문은 정부기관의 고발까지 이어지며 상황이 심각해지자 재차 자사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과장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양유업 측은 소비자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금번 세포실험 단계 성과를 토대로 동물 및 임상 실험 등을 통해 발효유에 대한 효능과 가치를 확인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덧붙이며 제품 연구에 전념하는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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