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ㅎㅋTV’는 뭐가 다를까?
현대카드 ‘ㅎㅋTV’는 뭐가 다를까?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1.05.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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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PR 차원 유튜브 채널 오픈, 웃음보단 정공법으로
M·Z 접점 확대, 설명형 콘텐츠에도 현카스러움 적용
현대카드가 최근 기업PR 차원의 유튜브 채널 ‘ㅎㅋTV’를 오픈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요즘 유튜브 좀 한다는 기업 가운데 예능이나 웹드라마를 만들지 않는 기업이 있을까. 최근 새로이 유튜브 채널 ‘ㅎㅋTV’를 오픈한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조금 다른 정공법을 택했다.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포맷으로 시청 장벽을 낮춘 후 기업 색깔을 콘텐츠에 조금씩 녹여 나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유머보다는 정보 제공에 집중해 신규 채널을 구축 중이다.

‘ㅎㅋTV’의 정식 오픈을 알리는 첫 번째 영상 역시 예능형이 아닌 지식 전달 중심의 숏다큐다. ‘자동차 금융 잡학사전’이란 코너를 통해 자동차 금융의 역사를 소개하는 동시에 현대캐피탈이 걸어온 궤적을 함께 알렸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 홍보실 관계자는 “상품 홍보가 아닌 우리가 속한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면서 반응이 좋았다”며 “현대카드·캐피탈의 기존 채널들과 달리 기업 자체에 대한 스토리를 발굴해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현대카드나 현대카드Dive와 같은 채널들이 상품 소개나 브랜드 특유의 ‘힙함’을 강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 ㅎㅋTV는 회사 소식을 비롯해 조직문화와 HR 등 기업에 관한 실질적 이야기들에 집중한다. 홍보실에서 운영하는 채널인 만큼 접근 자체가 기업PR에 포커스돼 있다.

형식은 숏다큐부터 브이로그, 숏폼 뉴스 등 다양하다. 일례로 ‘100초 하이라이트’는 현대캐피탈 해외 법인이 거둔 성과와 같이 광고나 브랜딩 차원에서 다루기 어려운 내용을 짧은 시간에 압축해 전달하는 숏폼 뉴스다.

이 코너는 기업미디어 차원에서 운영 중인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에서 다룬 콘텐츠를 유튜브 영상으로 변환시킨 것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현대카드도 ‘뉴스룸’ 열었다

홍보실 관계자는 “기존 뉴스룸과 시너지를 내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며 “텍스트 중심의 뉴스룸 콘텐츠를 유튜브 영상으로 구현하고, 자동차 금융 잡학사전처럼 유튜브에서 반응이 좋았던 영상은 역으로 뉴스룸 콘텐츠로도 풀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 홍보실이 텍스트 기반 뉴스룸에 이어 유튜브에도 기업 PR 채널을 구축한 건 MZ 젊은 세대와 접점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전통 미디어를 포함해 디지털 채널에서 소구하는 기업 메시지를 동일하게 가져가면서도 영상에 익숙한 세대에게도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홍보실 관계자는 “텍스트가 커버하지 못하는 연령대가 분명히 있다. 기존에 놓치고 있던 계층에 우리 메시지가 도달될 수 있게 하는 것에 포커스를 둘 예정”이라며 “전체 채널에서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하되 각 채널별로 표현 방식, 주제, 소재를 달리 가져가면서 넓어진 PR 영역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ㅎㅋTV가 소화하는 영상이 주로 설명형 콘텐츠이기에 진부함을 떠올리기 쉽지만, 현대카드 특유의 세련된 색채를 유지하는 데 공을 들인 흔적들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자칫 지루해지지 않도록 빠른 호흡으로 영상을 이끌어가는 한편 다양한 자료 화면과 그래프를 동원해 직관적 이해를 돕는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뉴미디어, 프로덕션과 협업하고 있다”며 “홍보실에서 예전부터 워낙 뉴미디어와 협업을 통해 영상을 많이 만들어 왔다보니 어떤 곳이 어떤 장점을 지니고 있는지 노하우가 쌓여 (선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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