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 소통법 ③] 리미티드 굿즈와 콘텐츠
[기념일 소통법 ③] 리미티드 굿즈와 콘텐츠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5.12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특한 시선으로 기념일 한정품, 패키지 만드는 기업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으로 자축+존재감 각인시키기도
스크래블 우주 에디션. 출처: 스크래블
스크래블 우주 에디션. 출처: 스크래블
[더피알=정수환 기자] 어느새 11주년을 맞은 더피알. 창간 기념호를 준비할 때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색다른 콘텐츠로 접근해야 독자들이 좋아할지 머리를 싸맨다. 이때 불현듯 떠오른 생각. ‘다른 기업은 기념일마다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는지 역으로 추적해 보자’. 예상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풍족한 사례가 많아 기사로 작성해보기로 하는데……. 몇 날 며칠 헤매며 정리한 결과물이 부디 기념일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다른 기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①과거와 현재사이
②현재, 그리고 미래 
③리미티드 굿즈와 콘텐츠
④팬덤과 직접 소통무대
⑤브랜드의 모든것을 기념

어쩌면 기념일을 커뮤니케이션하는 데 있어 리미티드(한정판) 굿즈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가장 쉬운 접근 방식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방안. 따라서 좀 더 참신한 접근이 요구된다.

가령 미국의 국민 보드게임인 스크래블(Scrabble, 가로세로 낱말 퍼즐 형태의 게임으로 각 알파벳의 타일을 알맞게 판에 놓아야 하는 게임)은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에디션을 발매했는데, 바로 ‘우주 에디션’이다.

이름만 놓고 보면 그저 우주 콘셉트에 맞게 게임을 꾸몄거니 싶다. 하지만 좀 더 고차원적이다. 우주에서도 할 수 있는 버전을 만든 것이다.

우주에서 게임을 한다고 했을 때, 중력이 없어 낱말 퍼즐이 둥둥 떠다닌다. 그렇기에 우주선 속 사람들은 맥가이버처럼 손을 뻗어서 게임을 진행하거나, 판에 벨크로(찍찍이)를 붙여야만 가능하다. 그래서 이들은 중력에 대항할 수 있도록 유성 먼지와 자성 타일이 포함된 금속 보드를 포함한 ‘하이 테크(High-Tech)’ 스크래블 세트를 만들었다.

이는 한 우주비행사의 책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책에는 우주비행사들이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작은 습관들이 나열돼있고, 그중 하나가 스크래블이었다. 그가 실제로 우주비행을 해본 결과 이 게임이 정말로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주었다고. 평소 게임의 15배 정도 제작 비용이 드는 탓에 10개만 생산됐지만, 독특한 발상으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