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만두 대신 장갑?
[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만두 대신 장갑?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1.05.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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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속 이물질 이슈 또 발생…예상치 못한 사고
생산과정 속 명백한 사람의 실수, 전문가 “내부 관리자 역할이 크다”
만두 포장 속에서 고무장갑이 나온 소식을 보도한 YTN.
만두 포장 속에서 고무장갑이 나온 소식을 보도한 YTN.

매주 주목할 하나의 이슈를 선정, 전문가 코멘트를 통해 위기관리 관점에서 시사점을 짚어봅니다.

이슈 선정 이유

식품 내 이물질 발견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는 위기 사례이다. 식품 위생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많은 이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또 기업도 생산과정에서 끊임 없이 관리하고 보완책을 마련함에도 사고는 발생하고 있다. 예견된 위기를 어떻게, 무엇을 대비해야 할까.

사건 요약

CJ제일제당의 냉동만두 봉지에서 만두가 아닌 작업자의 고무장갑이 나왔다는 소식이 13일 YTN 보도로 알려졌다. 만두소에 뒤섞여 소비자가 취식 중 발견한 것은 아니었지만, 생산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식품이 아닌 것이 담긴 채 소비자에게까지 전해진 황당한 사건이다.

현재 상황

소비자의 신고를 받은 식품 안전 당국은 지난해 12월에 제조 과정에서 작업자가 옷매무새를 다듬기 위해 설비에 올려둔 장갑이 봉지 안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시정 명령을 내렸다. 더불어 재발 방지를 위해 설비와 공정 개선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역시 직원 부주의와 관리 미흡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고무장갑이라 X-레이 검사에서도 거르지 못하고 만두 한 봉지 무게와 비슷했다는 설명과 함께, 금속검출기에서 탐지 가능한 장갑으로 교체 완료했으며, 생산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목할 키워드

식품위생, 이슈관리, 재발방지

전문가

박기환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한국산업식품공학회 회장), 김상덕 시너지힐앤놀튼코리아 상무 

코멘트

박기환 교수 : 사람이 먹을 가능성이 없는 이물이기에 공장에 개선조치를 내리는 수준으로 마무리됐을 것이다.

유사한 사례로 시리얼에서 금속 막대기가 나왔던 일이 있다. 포장을 마친 제품을 금속 검출기로 검사해, 금속이 감지되면 혹시 오류인지 아닌지 재검을 하고 재검에서도 또 다시 감지가 된다면 박스를 뜯어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해당 사안의 경우 당시 담당자가 재검을 위해 빼놓은 박스를 다른 직원이 그대로 출고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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