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내 눈엔 너만 보여
[브리핑G] 내 눈엔 너만 보여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5.14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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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제품 모양 등 시각적 요소를 자산으로 활용
마케팅, 캠페인, 광고 등에 적절히 사용...브랜드 재각인시키기도
무엇이 연상되시나요. 출처: 유튜브
더피알 독자들의 글로벌(G) 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코너. 해외 화제가 되는 재미난 소식을 가급적 자주 브리핑하겠습니다. 

[더피알=정수환 기자] 무언가를 간절히 원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한때 ‘예쁜 쓰레기’라 불렸던 블랙베리폰을 갖고 싶어 시름시름 앓았던 적이 있습니다. 이를 ‘블랙베리병’이라고도 한다죠. 검은 마우스를 봐도, 어떤 휴대폰을 봐도, 심지어 투명 컵에 담긴 아이스 아메리카노조차. 세상 만물이 블랙베리로 보였답니다.

어떻게 치유했냐고요? 구매와 동시에 완치되기로 유명한 병답게 저 역시 결국 블랙베리폰을 샀고 인터넷도, 카카오톡도, 그 어떤 기능도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걸 보며 급속도로 정을 떼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잠도 블랙베리폰을 산 대리점 방향으로 자지 않을 정도입니다.

아무쪼록 저의 사례처럼 콩깍지에 씌어 눈이 멀게 되면 모든 사물에서 원하는 걸 발견하곤 하는데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굳이 사랑하지도 않는데 계속 겹쳐 보이는 제품이 있어 큰일입니다. 지금은 제 시야에 흑맥주 ‘기네스’가 둥둥 떠다니는 중입니다. 어찌 된 영문인 걸까요.

이유는 심플합니다. 제가 기네스의 최신 광고 캠페인을 봤기 때문입니다.

기네스라 하면 어떤 모양이 떠오르시나요. 맥주잔에 따랐을 때 흑색의 내용물, 그리고 흰색의 거품이 선명한 대비를 이룬 상당히 아름다운 비주얼을 대부분 떠올릴 겁니다. 물론 흑맥주 브랜드가 몇 안 되기는 해도 꽤 있을 텐데, 많은 사람이 ‘맥주잔에 검은 물과 흰 거품’ 하면 기네스부터 떠올리니 정말 좋은 포지션을 선점한 것 같습니다(하지만 저는 코젤 다크를 제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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