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의 색깔 논쟁과 여론조사
바나나의 색깔 논쟁과 여론조사
  • 신인섭 (1929insshin@naver.com)
  • 승인 2021.05.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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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섭의 글로벌PR-히스토리PR] 4.19 직후 정부의 첫 여론조사 실시
1990대 수많은 PR회사 창립과 함께 여론조사·시장조사 회사도 설립
1992년 한국 마케팅 여론조사협회 발족

[더피알=신인섭] 퍽 오래전의 일이다. 수년 전 작고한 닐슨코리아의 초대 한국인 사장 김용한(金龍漢) 선생한테서 들은 이야기이다. 해방 전 아마 1930년대 초의 농담인데, 바나나의 색깔 논쟁이다.

세 사람이 모여 앉아 ‘귀한 바나나’를 먹으며 원래 바나나 색깔이 무엇이냐 하는 말이 나왔다. 첫 사람은 그걸 질문이라고 하느냐면서 바나나야 원래 노랗지 않냐 했다. 둘째도 당연한 이야기라고 동의했다. 그런데 세 번째는 달랐다. 바나나란 원래 녹색인데 대만(일제시대 대만은 일본 식민지였다)에서 배에 싣고 오는 도중에 노랗게 익어서 한국에 도착할 때는 노란색이 된다는 것이었다.

맞다, 아니다 하며 논쟁이 붙었다. 첫 친구가 말을 하면서 우리는 셋인데 둘이 노랗다고 하니, 여론의 3분의 2가 다수라는 주장으로 여론조사(?)는 끝났다.

지난 4월 7일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의 두 후보는 여론조사란 반드시 그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발언했었다. 4월 1일에는 앞서 3월 말 KBS, MBC, SBS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같은 날에 조선일보 그리고 뒤이어 동아일보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가 발표한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서울신문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자료가 나왔는데 서울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50.4%-55.5%, 박영선 후보는 32.4%-35.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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