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현장] 하이브인사이트 간 ‘잡덕 기자’의 솔직한 평
[마케팅 현장] 하이브인사이트 간 ‘잡덕 기자’의 솔직한 평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6.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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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서 리브랜딩 중인 하이브, 서울 용산구 신사옥에 박물관 조성
지하 2층~지상 1층 공간 2시간 탐방…‘세계관’ 기반 콘텐츠 체험 방점
하이브 인사이트의 초입. 사진: 정수환 기자

[더피알=정수환 기자] 기자의 첫 덕질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히 ‘장나라’의 해라고 불러도 무방했던 그 해, 기자 역시 ‘나라사랑’의 일원이 돼 매일 ‘나라짱닷컴’을 드나들었다. 이때부터 가수, 혹은 아이돌 덕질을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이어온 것 같다(뜻밖의 TMI).

다만 점점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커뮤니티를 전전하며 좋아하게 된 아이돌의 수도, 범위도 넓어졌다. 노래가 좋아도, 재밌어도, 예쁘고 잘 생겨도 ‘내 아이돌’이라는 나만의 망태기에 그들을 담기 시작했다. 그렇게 흔히 말하는 아이돌 박애주의자인 ‘잡덕’이 되어갔다.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음악방송 4개 챙겨보기를 루틴으로 삼아왔기에 당연히 방탄소년단의 존재 역시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제대로 인식한 건 아마 2014년 ‘상남자(Boy In Love)’란 노래가 나왔을 때다. 교복을 입고 파워풀한 군무를 추는 모습이 상당히 멋있었다.

그런 그들이 차근차근 성공을 하더니 지금의 자리에 올라섰다. 그리고 ‘빅히트’라는 소속사 역시 자연스럽게 BTS의 성장과 더불어 정상궤도에 올라섰고,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끌어가는 큰 축이 됐다.

빅히트는 여러 소속사들을 잇따라 인수하고, 사업 분야를 확장해나가고, 증시 상장에도 성공하더니 신사옥을 건설하며 ‘하이브’라고 멋지게 리브랜딩까지 진행했다. 일련의 과정을 프레젠테이션하는 모습을 보며 저 공간에는 언제쯤 가볼 수 있을까 입맛만 다시던 어느 날, 하이브 측에서 일반인과 팬들을 위해 ‘하이브 인사이트’라는 박물관을 오픈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지체 없이 예약하고,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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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기 전, 커뮤니티에서 3가지 정보를 먼저 접했다. 2시간 동안 중간에 절대 나오지 못하며, 음식에 진심인 방시혁 씨답게 에그타르트가 정말 맛있으니 꼭 사오라는 것이었다.

또 포토카드를 신청하면 직원들이 닉네임을 불러준다고. 가령 ‘OOO부인’, ‘OOO남편’이라 닉네임을 신청하면 그대로 “OOO부인님 오셨네요~~^^”라 불러준다는 것이다. 하이브에 있는 가수들 모두 호감이 가지만, 그 누구의 진성 팬도 아니었기에 그저 계속해서 불려왔던 ‘미어캣’을 닉네임으로 설정했다. 포토카드는 ‘BTS 슈가’ 버전으로 신청했다. 슈가(민윤기)씨는 멋있는 것 같다.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내리자마자 두리번거리며 하이브를 찾았다. 설마 저 건물인가 싶을 정도로 하이브는 거대했다. 문득 방시혁 씨의 일화가 생각났다. JYP에 있던 시절, 박진영 씨와 미국에서 양말 문제로 다툰 뒤 그 길로 한국으로 왔고, 소속사를 차렸지만 여러 고초를 겪었다. 그리고 마침내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방시혁 씨. 자수성가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봐도 좋을 그를 향한 찬사를 가슴 깊이 간직하며 뮤지엄이 존재하는 지하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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