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전통 LG 심볼, ‘새옷’ 입는 이유는
26년 전통 LG 심볼, ‘새옷’ 입는 이유는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1.06.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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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얼굴 표현’ 디자인 7종 선봬, 스토리텔링 강화
그룹 관계자 “젊은 느낌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활동·도전의 의미”
LG그룹 제공.
LG그룹 제공.

[더피알=문용필 기자] LG그룹하면 떠오르는 전통의 심볼 ‘미래의 얼굴’이 다양한 색깔의 옷을 입었다. 보다 젊고 역동적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함이라는 것이 그룹 측 설명이다.

LG그룹은 자사 심볼마크를 활용한 ‘미래의 얼굴 Expressions(표현)’ 디자인 7종을 10일 공개했다. 본래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유연하고 생기있는 비주얼로 디지털 세대의 감각을 반영하고 마크의 주목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에 공개한 디자인을 보면 싱그럽게 피어나는 젊음을 형상화하는가 하면, LG의 고객 중심 경영이념의 확산 등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도 있다. 기존 화이트+레드 조합을 벗어나 다양한 색채와 표현을 결합시킨 것. 본래 미래의 얼굴에 담긴 5가지 상징(세계, 미래, 젊음, 인간, 기술)의 의미를 담아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강화했다고 사측은 밝혔다.

신라시대 유물인 얼굴무늬 수막새 기와에서 영감을 받은 미래의 얼굴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LG의 브랜드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지난 1995년 기존의 럭키금성그룹에서 사명을 변경하면서 함께 등장한 이래 26년간 유지돼왔다.

오랜만의 브랜딩 작업이기에 심볼 변화를 최근 그룹 내 상황과 연결시켜 바라보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재계에선 보기 드문 40대 초반의 구광모 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다, 지난해 11월 임원인사에서는 45세 이하 인재를 역대 최다(24명)로 발탁하는 등 ‘뉴LG’로 나아가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난달엔 구 회장의 숙부인 구본준 전 고문이 LG상사(LX인터내셔널로 사명변경 예정) 등 5개사로 구성된 LX그룹으로 계열 분리를 마친 바 있다.

이런 시각에 대해 LG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따로 (회사의 방향성 등과 관련해) 배경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LG 브랜드를 보다 역동적이고 젊은 느낌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일종의 활동 혹은 도전이라고 보면 된다”며 “다양한 표정으로 (심볼을)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새옷을 입은 LG 심볼은 그룹 공통 임직원 명함에 먼저 적용된다. 한 면은 임직원 소속과 연락처로 구성하고 다른 면에는 7개의 이미지 중 원하는 디자인을 반영해 구성원들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차후엔 다양한 온‧오프라인 고객접점에서도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확장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그룹 관계자는 “계획은 있는데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그룹은 젊고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지난 2월 ‘디지털 그래픽 모티프’라는 디자인 요소를 공개한 바 있다. 최근엔 전기차 배터리, OLED, 친환경 프라스틱, 인공지능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젊은 직원들이 모델로 나선 그룹 이미지 광고캠페인을 전개하며 ‘젊은 LG’ 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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