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시 정답 대신 해답을 찾자
위기시 정답 대신 해답을 찾자
  • 정용민 (ymchung@strategysalad.com)
  • 승인 2021.06.30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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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민의 Crisis Talk]
역사감수성·외교갈등, 기업 경영에 종종 불똥
ESG 화두가 공격 빌미로…조직 안에선 세대갈등 첨예

[더피알=정용민] 온갖 변수가 득실되는 요즘과 같은 환경에선 뭐든 정답 같아 보이면 일단 의심하고 다시 한 번 다각적인 고려를 해봐야 안전하다. 매뉴얼이나 이론서가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효용 가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계속 커져만 간다.

그렇다고 매뉴얼이나 이론서 없이 이슈나 위기관리를 해보려 하니 더욱더 난감하다. 의사결정이 바로 정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참고해야 할 텐데 마땅한 것이 없다. 자신이 내린 의사결정이 정답일지 아닌지에 대해 확신이 없고, 식은땀만 난다.

복잡다단한 상황 속에서 일단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보자. 정답은 없고 다양한 해답이 있을 거라는 믿음을 새로 가져 보자. 정해진 답이 정답이다. 그렇게 정해진 것은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현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차라리 해답을 찾아 유연하게 사고하고, 범위를 폭넓게 활용해 보자. 좀 더 나은 이슈관리와 위기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다. 최근 기업 환경에서 부각되는 이슈와 유의점을 체크해 본다.

▷기업이 고통받는 젠더 이슈, 정답이 있나?에 이어...

글로벌 사업에서의 한중일 삼국 갈등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 기업들 중 일본 시장에서 사업을 하거나, 국내에서 일본 관련 사업을 하는 곳이 장기간 고통을 경험했다. 국가적으로 반일정서가 심각해서 사업 자체가 위기를 겪었다. 일부는 한국 내 사업을 철수하기도 했고, 반대로 일본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한국에서 사업하는 일본기업에서 많은 자문 요청이 있었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을 간절하게 찾았다. 그러나 정답은 없었다. 정답에 가장 가까운 답이라면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조용히 있자’ 정도가 결론이었다. 그 답 같지 않은 답을 보면서 회사 임원들은 한숨을 쉰다. 어떻게 그것이 정답이나 해답이 될 수 있습니까 하며 울상을 짓는다. 하지만, 어쩌겠나? 그 외에는 상황에 맞는 해답이 없는데 말이다. 조용히 견디자. 아무것도 하지 말자. 눈에 띄지 말자. 이런 것들이 어쩔 수 없는 해답이었다.
 

최근 한 기업에서는 중국 시장에서의 문제로 큰 고민에 빠졌다. 중국의 동북아 역사 수정 갈등의 중심에 자사가 끼어 버린 것이다. 글로벌 출시한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 콘셉트에서 한류를 강조했는데, 중국 시장 반응이 심각했다. 해당 제품의 디자인과 콘셉트는 최초 중국의 것인데 왜 한국적이라는 개념으로 사용하냐는 중국 소비자들의 비판이 쏟아져 들어왔다. 이 회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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