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자산, 유니버스에 나타나다
브랜드 자산, 유니버스에 나타나다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6.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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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보다 논리 치환 중요…의인화로 차별화
다양한 작품이 하나의 세계관서 진행되는 ‘셰어드 유니버스’, 상업 브랜딩에 시도

[더피알=정수환 기자] 잘 만든 캐릭터 하나로는 세계관이라는 거대한 스토리를 이끌 수 없다.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 혹은 협업을 통해 완연한 스토리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여기에 활용되는 것이 바로 브랜드가 쌓아놓은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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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리 스튜디오좋 공동대표는 “브랜드가 기존에 갖고 있는 탄탄한 자산에서 출발하면 재미에서 끝나지 않고, 열광의 결과가 브랜드에 대한 열광 그 자체로 확산된다”며 “세계관을 짜는 업무는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라기보다는 논리와 치환의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가진 자산을 세계관 형식으로 치환하는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지여주’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인스타그램툰을 작년 9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여주인공인 지여주는 정상적인 인물이지만, 그녀를 둘러싼 남자 주인공들의 소개를 보면 하나 같이 LG전자 제품이 유추된다.

예를 들어 공기청정기가 생각나는 ‘청정’이라는 인물은 “학급 반장. 반장의 역할을 잘 수행하며 특히 교실의 공기를 깨끗하게 하여 다른 학생들의 학습 환경에 많은 도움을 줌. 단, 교복 안에 망사로 된 기능성 옷을 입어 주의를 받음”이라 소개돼있다. 에어컨 이름이 생각나는 ‘휘풍’라는 인물은 “항상 차가운 눈빛으로 주변 학우들을 추위에 떨게 만듦. 친구로는 같은 반 반장 ‘청정’이 유일. 또한 휘풍이 웃는 모습을 아무도 본 적이 없다고 함”이라는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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