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회사 직원들이 말하는 ‘주 52시간 근무 현장’
PR회사 직원들이 말하는 ‘주 52시간 근무 현장’
  • 한나라 기자 (narahan0416@the-pr.co.kr)
  • 승인 2021.07.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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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성 있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찾아서③
없던 출퇴근 제도 생겨…추가근무시 휴가·수당 지급 만족도 커
회사별 온도차, 외부 파트너십 문제·업 특수성 감안한 보완책 필요
PR 업무 현장의 현직자 7명과 만나 주 52시간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7월 1일부터 5인 이상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됐다. 앞서 2018년 7월 1일부터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 등을 대상으로 시작된 데 이어, 2020년 1월 1일부터는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제도가 도입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현실적 한계를 들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다. 특히 업무 시간이 생산성과 직결되는 제조업과 다르게 창의성을 요하는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일률적인 잣대 적용이 불가하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기대와 걱정 속에서도 법은 시행됐고 이제는 연착륙의 문제가 남았다. 업종과 분야에 따라 각각 일하는 환경과 문화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을 만들며 촬영현장에서 52시간 근무를 준수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더불어 광고와 PR회사 및 콘텐츠 제작사들도 시스템을 구축하고 적응 중인 모습이다.

이에 주 52시간 근무제를 새롭게 적용받게 된 소기업의 고민과 함께 먼저 제도를 도입한 업체들을 통해 실현가능한 대안을 모색해본다. 아울러 주 52시간 근무제 속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봤다.
① 제도시행 그리고 여전한 고민
② 1년 반 먼저 시작한 회사들은
③ 실무자들이 말하는 주 52시간 현장

[더피알=한나라 기자] 업무 현장에서 이를 경험하는 PR회사 직원들은 ‘주 52시간 근무‘를 어떻게 체감하고 이 제도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50인 이상‘과 ‘50인 미만‘ PR회사에 다니는 실무자들에게 근무 현장에 대해 물었다. 회사의 규모와 사정에 따라 ‘주 52시간 근무제‘의 실질적인 적용여부와 직원들의 만족도는 달랐다. 대체적으로 ‘주52시간 제도‘ 자체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으나 실질적인 시행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인터뷰 참여자
50인 이상 PR회사에 근무했던 A씨
50인 이상 PR회사에 근무 중인 B사원, C팀장, D과장, E사원
50인 미만 PR회사에 근무 중인 F대리, G사원

(*인터뷰 참여자의 소속 회사는 모두 다르며 일대일로 취재한 내용을 재구성했다. 보다 솔직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익명으로 처리했다.)

#야근신청시스템 #출퇴근시간기록 #변화없음 #코어타임근무
50인 이상 300인 미만 회사를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지 1년이 넘었다. 사내에서는 어떤 제도를 운영하고 있나.

A씨
미리 신청하고 상부에서 결재가 나야 추가 근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주말 근무도 미리 신청해야 했고 8시간 이상 (주말) 추가 근무를 하면 휴가가 지급됐다.

B사원 (제도 시행 후) 야근을 하면 야근 수당이 나온다.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업무량이 줄지는 않았다. 한 달 단위로 근무 시간을 계산하는데 전 직원이 기준 근로 시간(주당 40시간)은 모두 넘기고 있다.

E사원 PR업계가 주 52시간 근무제에 해당하지 않는 직종인가 의심했다. 근무 시간을 계산하는 시스템도 없어서 주 최대 52시간 근무를 지키고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크게 변화를 실감하지 않는다.

C팀장 근무 시간을 계산하기 위해 기존에 없던 출퇴근 관련 제도가 생겼다. 처음에는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정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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