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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손 떠난 올림픽 온라인 중계권, 결국 네이버가 잡았다
쿠팡 손 떠난 올림픽 온라인 중계권, 결국 네이버가 잡았다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21.07.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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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특집 페이지 가동…나우, V라이브 시너지 염두에 둔 듯
다음은 이번 올림픽서 손떼, “별도 페이지 구성할 예정”
네이버에서 오픈한 도쿄올림픽 특별 페이지.
네이버에서 오픈한 도쿄올림픽 특별 페이지.

[더피알=강미혜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일(7월 23일)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쿠팡이 포기한 온라인 중계권을 네이버가 쥐었다. 포털사업자로서 통상 네이버와 함께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중계해왔던 다음의 경우 이번엔 손을 뗐다.

네이버는 15일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하고 스포츠 탭에 특집 페이지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 생중계는 물론 VOD 콘텐츠를 제공하며 올림픽 마케팅에 주력한다.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델타 변이의 갑작스런 확산세로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올림픽 마케팅 관점에서 보면 비상인 셈.

그럼에도 네이버가 올림픽 중계권을 사들인 것은 스포츠 오리지널 콘텐츠가 단순 집객효과를 넘어 여타 서비스·플랫폼을 활성화하는 데도 활용도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포츠팬들의 활발한 인터랙션 데이터를 자사 기술을 테스트하는 용도로도 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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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네이버는 경기 생중계 외 올림픽 파생 콘텐츠를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에 접목한다. 일례로 박선영 전 SBS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올림픽 특집 라이브쇼는 나우(NOW)와 V라이브를 통해 서비스한다. 박 전 아나운서는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4 소치, 2016 리우 등 올림픽 현장에서 여러차례 현지 소식을 전한 경력을 갖고 있다.

아울러 국가대표팀 선수 응원 페이지에는 음성 검색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네이버 앱의 음성검색을 누르고 ‘OOO파이팅’ 또는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면 해당 선수 응원 페이지로 자동 연결되는 식이다.
 

네이버와 달리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 측은 도쿄올림픽 중계권을 포기했다. 카카오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내부 상황에 따라 이번 올림픽 중계는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림픽 소식을 접할 수 있는 별도 페이지 구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제 스포츠 대회 중계권의 경우 수백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지상파 3사를 통해 온라인 중계권을 사들이는 사업자들도 ‘적자 장사’를 감수하는 상황이 많았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당시 국내 양대 포털이 모두 경기 생중계를 포기하기도 했는데, 도쿄올림픽에선 네이버와 다음이 다른 선택을 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앞서 이커머스업체 쿠팡은 자사 OTT ‘쿠팡플레이’를 띄우기 위해 도쿄올림픽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려 했다. 예상 중계권료가 500억원에 달한다는 구체적 숫자까지 거론됐지만, 보편적 시청권(국민적 관심이 큰 스포츠 경기 방송을 모든 국민이 시청할 수 있는 권리)을 침해한다는 비판과 쿠팡을 둘러싼 여론 악화 영향으로 계약 협상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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