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열리는 또 다른 스토어
밤이 되면 열리는 또 다른 스토어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1.07.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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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및 자동차 등 고관여 제품군으로 확장되는 무인매장
비대면 시대 맞춰 하이브리드형으로 다변화

[더피알=조성미 기사] 언택트(un+contact)가 일상이 됐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배달원과 시차를 두고 물건을 받아와 사람 간 만나지 않고도 구매가 가능하다. 매장에서는 키오스크 확산으로 최소한의 접촉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만반의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더 나아가 사람의 안내 없이도 이용이 가능한 무인매장이 고관여 제품군으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유통가에서 무인매장 실험은 꽤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다. 직원 도움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제품을 구경하고, 계산 과정도 소비자가 직접하는 형태로 매장 관리의 효율성을 높인 미래형 매장이 속속 들어섰다. 앞선 무인매장들은 편의점과 카페, 소비재 등 상대 적으로 저관여 제품들에서 활발하게 추진돼 왔다. 매장별 서비스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없는 제품군에서 운영상의 편리를 위해 도입된 것이다.

그러다 코로나19 이후 최근에는 고관여 제품군으로도 ‘무인 바람’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MZ를 위한 공간 ‘티팩토리(T Factory)’ 내 24시간 이용 가능한 무인매장 ‘티팩토리24’를 꾸린 SK텔레콤, 대구 동성로에 첫 번째 무인매장 ‘셀프 라운지(Self Lounge)’를 연 KT, 서울 종로에서 ‘언택트 스토어(Untact Store)’를 운영 중인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모두가 무인매장을 선보였다.

오프라인 매장에 영업사원들이 상주하며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던 업종에서도 무인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게 요즘 소비자들은 매장 직원을 통해 정보를 얻지 않는다. 온라인을 통해 제품사양에 대해 직접 비교해보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실물을 확인하는 방식의 구매 프로세스가 일반화됐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무인화 매장은 진짜 무인일까?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활동에 제약이 가해지며 기업들도 제품에 대한 정보를 디지털 콘텐츠로 만드는 것에 적극적이다. 론칭 행사는 물론 제품스펙 부터 활용법,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적용된 모습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먼저 다가서고 있다.

강제적 비대면의 장기화는 근본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가치에 의문을 던지는 계기가 됐다. 당연하게도 매장 운영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부동산 비용과 유지비는 물론 인건비 등을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그래서 요즘 매장은 제품 판매보다는 고객 경험을 위한 ‘투자’로 인식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매장의 효율성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해답으 로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매장’을 고안했다. 낮에는 종전처럼 직원이 상주하며 고객을 응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야간시간대에는 무인매장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여러 현실적 이유로 언택트 서비스를 빠르게 접목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비대면에 적응해 가고 있는 상황. 어디에 가든 QR코드를 활용한 방문기록에 익숙해진 만큼 무인매장 입장을 위한 출입등록도 거부감이 없어졌다. 또한 이렇게 모인 방문자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술의 발전과 환경의 변화가 만나 복합적인 측면 에서 무인매장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하이브리드 무인 매장 세 곳을 직접 찾아가봤다.

▷아래 순서대로 탐방 기사가 이어집니다. 

① LG베스트샵 야간무인매장
② 현대자동차 야간 언택트 전시장
③ LG유플러스 언택트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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