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마케팅의 개인화 전략
주류 마케팅의 개인화 전략
  • 임성희 (thepr@the-pr.co.kr)
  • 승인 2021.07.26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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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희의 AI마케팅 커뮤니케이션]
AR기술로 구현하는 스토리텔링…색다른 대화형 경험 권유
소비자 개인화 욕구, 앱 통해 취향 데이터 수집·반영
‘19 크라임스(19 Crimes)’ 와인병에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인물의 입을 통해 제품에 얽힌 일화를 들을 수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주류 브랜드가 테크노롤지와 만날 때에 이어...

[더피알=임성희] 테크놀로지와 크리에이티비티의 결합, 기발한 소셜미디어 활용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주류 브랜드들은 자사 제품에 얽힌 풍부한 역사와 재미난 일화를 전달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으로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에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소비자 대부분이 모바일 기기를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증강현실은 온라인 가상공간에서만 머물러 있던 브랜드와 소비자의 상호작용을 현실 세계에서 보다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경험케 한다.

일례로 미국 캘리포니아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트(Treasury Wine Estates) 중 하나인 ‘19 크라임스(19 Crimes)’는 제품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증강현실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한다.

리빙 와인 라벨스(Living Wine Labels) 앱을 다운로드한 소비자가 와인병에 인쇄된 코드를 스캔하면 1800년대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영국에서 호주로 이송된 죄수들이 벌인 19개의 범죄와 그 배후에 있는 죄수와 반란군 이야기를 실감나게 들을 수 있다. 아울러 게임에 직접 참여해 ‘감시자’와 상호작용하고,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한 재판에서 스스로를 방어하며 와인에 얽힌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이처럼 주류 브랜드들이 증강현실 기술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까닭은 ‘병’이라는 고전적 브랜드 자산을 새롭게 활용하는 흥미로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술병은 다른 소모품과 달리 소비자들 사이에서 종종 수집 대상이 된다. 많은 술집에서 빈 술병을 진열해 놓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주류 브랜드들은 오래 전부터 술병에 신경을 많이 써왔다. 이에 착안해 증강현실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술병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다.

실제로 19 크라임스뿐 아니라 다양한 주류 브랜드에서 대소비자 소통 방법으로 증강현실을 이용하고 있다. 술병을 비롯해 소비자와 만나는 다양한 접점, 가령 컵받침이나 바 테이블 등에 증강현실 앱을 구동할 수 있는 코드를 인쇄해 놓고 독특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에 색다른 대화형 경험을 권유한다. 마케터 입장에선 소비자 관심을 끌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하나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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