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CCO 6개월 만에 바뀐다
쿠팡 CCO 6개월 만에 바뀐다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21.08.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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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임의사 밝혀…업계 안팎서 여러 해석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뉴시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뉴시스

[더피알=강미혜 기자] 쿠팡의 커뮤니케이션본부를 이끄는 백수하 부사장이 이달 말로 사임한다. 쿠팡에 합류한 지 6개월여 만이다.

쿠팡은 올 초 미 증시 상장 이후 잇단 악재에 맞닥뜨리며 위기관리와 조직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때에 회사의 대내외 소통을 관장하는 부서의 수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업계 안팎에서 여러 해석이 나온다.

백수하 부사장은 기자 출신 PR인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기획본부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등을 거치며 PR 커리어를 쌓았으며, 지난 2월 쿠팡에 영입돼 언론관계를 비롯한 커뮤니케이션 업무 전반을 총괄해왔다.

공교롭게도 백 부사장 합류 직후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소방관 순직, 배달앱 쿠팡이츠 점주 사망 사건 등이 발생하며 쿠팡을 향한 여론이 급랭했다. 여기에 노동환경 개선 방기, 김범석 창업자의 책임회피 논란이 더해지며 불매운동 등으로 번졌다.

일련의 초대형 위기 상황에서 회사 위기관리를 담당하는 커뮤니케이션 책임자가 사임을 결정하면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경직된 조직문화, 법무 중심 의사결정 시스템이 커뮤니케이션의 ‘정상적 기능’을 가로막는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쿠팡 커뮤니케이션팀 인력의 드나듦이 잦은 데다, 2019년 조선일보에서 쿠팡으로 이직했던 김수혜 전무가 1년이 채 안 돼 일신상의 이유로 쿠팡을 떠났다는 사실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 배경이다.

백수하 부사장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영목 전무를 필두로 허준 상무, 최순웅 이사 등이 쿠팡의 언론관계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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