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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Talk] ‘카카오 뷰’ 보는 선수들의 생각
[Pick&Talk] ‘카카오 뷰’ 보는 선수들의 생각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1.08.12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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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와 달리 오픈형 큐레이션 플랫폼 지향
진입장벽 낮은 대신 경쟁은 더욱 심화될 듯
유료구독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은 '아직'

화제가 되는 이슈를 픽(pick)해 다양한 관점을 톡(talk)하는 코너입니다. 기사 자체가 종결이 아닙니다. 아래 댓글란이나 더피알 페이스북(facebook.com/ThePRnews)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제시된 의견들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반영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카카오가 최근 선보인 '카카오 뷰' 서비스.
카카오가 최근 선보인 '카카오 뷰' 서비스.

Pick

유튜브 등 구독 플랫폼이 대세가 되면서 국내 포털들도 구독모델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최근 콘텐츠 구독서비스 ‘카카오 뷰(View)’를 선보였다. 다양한 ‘관점’이 담긴 콘텐츠를 카카오톡에서 ‘본다(view)’는 의미를 지닌 카카오 뷰는 여타 다른 구독 서비스와는 다르게 큐레이션 형태의 오픈플랫폼을 지향한다.
 

콘텐츠를 발행하는 창작자들은 ‘뷰 에디터’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뉴스, 영상, 텍스트 등 다양한 외부 콘텐츠 링크를 모아 ‘보드’ 형태로 발행할 수 있다. 자신이 만들지 않은 콘텐츠 역시 큐레이션이 가능하다. 카카오톡 채널만 개설하면 누구나 뷰 에디터가 될 수 있다.

카카오 뷰는 이용자 취향과 관점에 맞는 보드를 발견하는 ‘뷰’와 자신이 구독한는 뷰 에디터의 보드를 모아볼 수 있는 ‘My 뷰’로 구성돼 있다. 경제, 취미, 건강 등 22개 주제 카테고리가 마련돼 있다. 이미 언론사와 개인, 브랜드 등을 막론하고 다양한 채널들이 카카오뷰에 개설돼 있다. 

수익 측면에선 일단 뷰 에디터가 이용자나 보드 노출 수에 따라 ‘My뷰’ 공간의 광고수익 일부를 배분받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카카오는 향후 이용자 후원이나 유료 콘텐츠 발행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Talk

(새로운 독자들과의) 많은 접점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아직 초기라서 그런지 충분히 만족스럽진 않은 상태다. 워낙 많은 보드가 운영되고 있고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오히려 자신의 보드로 이용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다른 소셜미디어에 유입창구를 쌓아야 하는 구조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은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여러 개의 링크를 하나의 보드로 만들어 기록으로 남기고 이용자들에게도 하나의 측면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큐레이션 역할로서의 매력이 있다.

 

그런데 구독서비스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웃링크 소셜미디어 같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카카오톡 버전으로 만들어놓았다는 느낌이다. 이미 유료구독모델을 운영하는 언론사 입장에선 외부 트래픽이 좀 더 필요하다면 카카오 뷰가 향후 도움이 될 수 있는 측면이 있지만 카카오 뷰처럼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로 유료모델을 작동시킨 모델은 아직 본 적이 없다. 그런 측면에서 언론사 수익에 도움이 된다고 예단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성규 미디어스피어 대표(‘미디어 고토사’ 채널 운영)

기성언론과 브랜드, 콘텐츠를 보유한 개인들이 다 섞여서 경쟁을 하는 구조인데 네이버 오픈캐스트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장벽은 더 낮아보인다. 좋은 현상인 것 같지만 정돈이 덜된 느낌이다. 뉴스와 정보, 오피니언 등이 섞여있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선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뷰’와 ‘My뷰’라는 두 개의 탭이 있는데 이용자들이 익숙해진다면 나중엔 다양한 탭들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

 

브런치와는 달리 카카오톡은 주목도가 높은 플랫폼이기 때문에 카카오 뷰에선 경쟁심리가 생기는 느낌이다. 그리고 진입 문턱이 낮아 수익을 창출하려면 파이가 작아질 것 같다. 크리에이터들이 채널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피로감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다면 채널을 활용하지 않고 버려둘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든다.

홍윤희 무의 이사장(‘네눈박이 엄마, 무의 홍윤희’ 채널 운영)

카카오의 ‘플러스 친구 버전 2’ 같다. 아주 획기적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만 카카오이기 때문에 시작한 곳이 많지 않을까 싶다. 진정한 구독으로 연결되려면 결제툴이나 팬덤도 필요하다. 단순한 팔로잉은 서비스의 기초적인 기능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는 처음부터 유료구독모델을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카카오뷰는 좀 일반적인 느낌이다. (본격적인) 유료구독은 서비스 추이를 보고 만들어지지 않을까 한다. 지금 단계에선 유료화 가능성이 잘 보이지 않는다.

 

플러스친구의 경우엔 (채널이 개설되면) 트래픽 유입이 컸다. 하고 싶다고 해서 다 받은 것도 아니고 세일즈를 통한 협업과정이 있었지만 카카오 뷰는 누구나 다 만들 수 있다. 때문에 트래픽 폭탄을 받을 수 있겠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트래픽 유입과 인지도 향상이 기대의 핵심인데 과연 가능할까란 생각이 든다.

최용식 아웃스탠딩 대표(자사 채널 운영)

카카오 샵이 폐쇄적이었다면 뷰는 개방형이라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가 검증된 공급자들의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카카오 뷰는 오픈 플랫폼으로 향하려는 것 같다. 결과가 어떨지는 몰라도 카카오는 확고한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고 카카오톡의 탭 하나를 할애했기 때문에 이만큼 파급력있는 오픈플랫폼은 없을 듯하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만큼 경쟁은 더 치열하겠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메인화면에) 노출된다면 파급력은 기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본다. 힘들게 플랫폼을 오픈해서 독자를 모으지 않아도 읽을 준비가 돼 있는 독자들에게 콘텐츠를 바로 제공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양질의 콘텐츠이고 노출만 잘 된다면 짧은 시간에 큰 바이럴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품을 들인 만큼 노출이 안되면 의미 없는 채널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어떤 콘텐츠가 먹히고 어떤 형식으로 보드를 발행해야 노출이 잘되는지 당분간은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 같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말하는 구독은 다른 개념인 것 같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가 (일반적인) 유료구독모델이라면 카카오뷰는 팔로잉에 가까워 보인다. 언론사 입장에선 카카오보다 더욱 검증된 네이버의 (유료구독모델) 성과가 미미한 상황인데 카카오 뷰가 나왔다고 해서 언론사 구독매출이나 구독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끌어낼 거라고 보진 않는다.

이희욱 주니어 미디어오늘 편집장(자사 채널 운영)

카카오톡에 탭을 하나 신설하면서까지 카카오 뷰를 만든 건 크리에이터들이 활발하게 자사 플랫폼 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노출은 많이 늘어났지만 과거 ‘카카오 샵’과 비교하면 운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플랫폼이 있는데 이들을 브런치나 티스토리 등에 유입시키기 위해 카카오 내에 접점을 더 많이 만드는 느낌이다.

 

다만 이런 툴이 생기는 것 자체는 재미있다. 큐레이션의 접점이 더 많이 마련됐고 다양한 플랫폼을 한 데 묶어주는 서비스라는 점, 그리고 외부링크를 허용했다는 점에서 네이버 인플루언서보단 좀 더 개방성이 있다. 타인의 콘텐츠도 큐레이션 할 수 있기 때문에 큐레이션 자체가 창작활동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트렌드가 계속 발전하는 것 같다.

배윤식 쉐어하우스 대표(자사 채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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