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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왜 제약광고를 입었나
KT는 왜 제약광고를 입었나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1.09.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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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광고로 디지코 경쟁력 강조
아로나민 광고 등장인물 섭외, 생활밀착형 기술 이야기

[더피알=조성미 기자] 잘 만든 패러디물은 더 쉽게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장점이 있다. 기존 콘텐츠가 가진 익숙함이 메시지를 강화하는 장치로 활용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혹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야기를 비틀면서 또 다른 신선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한편에선 패러디를 통해 원작 또한 상기되는 효과가 있어 상호 윈-윈(win-win)하는 협업이 이뤄지곤 한다.
 

이 맥락에서 KT가 최근 패러디 광고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통신과 플랫폼 등 자사 업의 속성과 거리가 있는 의약품 광고가 원작이다. 

TV광고에서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과 앨런킴의 목소리로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기술을 이야기한다면, 디지털 채널에선 이색 조합의 패러디 광고로 화제성을 이끌어 가려는 것이다.

광고는 많은 손님에 서빙하느라 어깨결림, 허리통증 등을 겪거나 홀로 계신 부모님이 걱정돼 신경과민 증상을 보이고, 또 수험생의 속쓰림과 체력 저하 등 몸의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모습들이 담겨 있다.

특히 의약품 광고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장면과 함께 ‘경험해보세요,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라는 카피로 유명한 광고 속 인물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해 주목도를 높인다.

KT 관계자는 “KT의 AI, 로봇 등과 같은 실체들이 실제로 사람들의 삶 속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쉽고 위트있게 표현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한 고민했다”며 “이 과정에서 패러디라는 형식을 통해 KT가 가지고 있는 기존 브랜드의 이미지를 전환시킬 뿐만 아니라 영상을 시청한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적으로 바이럴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7년 전 아로나민 골드 광고(왼쪽)에 출연했던 남명렬 배우가 KT 패러디 광고에 등장했다.
7년 전 아로나민 골드 광고(왼쪽)에 출연했던 남명렬 배우가 KT 패러디 광고에 등장했다.

광고는 단순한 패러디가 아닌 실제 약 광고처럼 보이기 위해 집중한 모습이다. 이를 통해 각종 질환들의 원인이 기술(technology) 부족이라는 점을 짚는다. 설명하기 어려운 디지코의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의 삶이 변화하는 모습을 의약품 광고 속 복용 전·후처럼 표현했다. 

‘약 광고 같은 약 광고 아닌’ 이야기 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KT는 원작인 아로나민의 일동제약과 협조했다. 여기에 당시 광고를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출연자를 섭외해 싱크로율을 높였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아로나민 광고 속 배우 남명렬의 이미지를 그대로 연출하기 위해 의상부터 헤어, 턱수염까지 세세하게 스타일링 했다고. 

KT 관계자는 “아플 때 약이 솔루션이 됐던 아로나민 골드 광고처럼, 디지코가 우리 삶을 나아지게 하는 솔루션임을 재미있게 표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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