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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적발됐지만…버젓이 ‘포털기사’ 상행위 계속
연합뉴스 적발됐지만…버젓이 ‘포털기사’ 상행위 계속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1.09.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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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거래 플랫폼 ‘크몽’서 언론홍보 카테고리 내 사업자 즐비
전현직 베테랑 기자 관여 강점으로 내세워…포털에 광고하는 업체도 다수

“언론사 다이렉트망 통해 당일 송출”
“언론사 다이렉트망 통해 당일 송출 및 1시간 이내 송출 가능”

[더피알=안선혜 기자] 재능거래 플랫폼 크몽에 올라온 거래 내용 일부다. 언론사 시스템을 통해 직접 포털에 광고성 기사를 내보낼 수 있음을 드러내는 문구들이다.

크몽에서 기사판매를 홍보하고 있는 업체 소개 페이지. 

최근 연합뉴스가 업체와 계약을 맺고 내부 홍보사업팀에서 기사형 광고를 포털에 송출해온 사실이 적발돼 언론계 안팎에서 파장이 일었음에도 소위 ‘포털 뉴스 장사’가 지속되고 있는 정황들이다.

▷관련기사: ‘포털장사’ 의혹 연합뉴스, ‘30일 노출 중단’ 되나

연합뉴스는 이 일을 계기로 8일부터 역대 최장기간 포털 기사 송출이 중단되는 패널티를 감수하게 된 상황. 그럼에도 업계에선 여전히 ‘유사 장사’가 지속되고 있다. 

그 예로 포털 기사 전송 상품이 크몽에 별도 카테고리가 있을 정도다. 마케팅 분야에서 언론홍보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수십 개의 업체가 포털 뉴스 전송을 담보하며 활발히 영업을 펼치고 있다.

크몽 상위 판매자를 의미하는 ‘Prime(프라임) 전문가’로 등록된 한 업체는 “전, 현직 베테랑 기자들이 직접 돕는다”며 “메이저 매체사를 통해 귀사 홍보를 돕겠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다른 사업자의 경우 “언론사 다이렉트망을 통해 당일 송출”을 강조하면서 메이저언론사와 일반언론사를 나누어 리스트를 제시하고 있다.

해당 업체에 실제 문의를 해본 결과, 업종은 무엇이고 어떤 내용 송출을 원하는지 확인 과정을 거쳤다. 이후 “메이저 언론사는 언론사 브랜드파워&인지도에 따라 44만~55만원”이라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매체별 단가표를 추가 문의하니 담당자는 “단가표는 없지만, 조선/중앙/동아/한경/매경 5대 일간지가 55만(원)이고 연합뉴스는 50만원”이라고 안내했다.

포털 뉴스 송출 대행 업체와의 대화 내역.
포털 뉴스 송출 대행 업체와의 대화 내역.

8일부터 포털 송출이 중단되는 연합뉴스를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100% 신뢰할 수 없는 ‘영업 방식’이지만, 여전히 여러 대행 업체가 유가 포털뉴스를 놓고 경쟁하는 시장이 실재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 ‘언론홍보대행’ 키워드를 검색해도 다수 업체가 네이버 광고를 집행하며 네이버에서 금지하는 유가기사 송출 능력을 판매하는 실정이다.
 

이들 업체 역시 ‘현직 기자 작성’을 강점으로 부각하며 ‘언론사 0곳 (게재) 보장’, 5대 포털에 대해 모두 ‘기사 노출 가능’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네이버에서 '언론홍보대행'을 검색했을 때 상위에 노출되는 업체의 단가표. 

돈 받고 포털에 기사를 노출하는 뉴스거래에 관여하는 언론사가 이번에 문제가 적발된 연합뉴스나 일부 언론사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방증한다. 

또 다른 업체 역시 “언론사와 시스템을 공유하기 때문에 보내주신 내용 그대로 바로바로 처리가 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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