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에도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재활용에도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9.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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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下] 김병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김병규는... 소비자의 의사결정을 연구하는 경영학자이며, 마케팅, 심리학, 뇌과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 학사, 경영학 석사를 마쳤고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경영대학에서 마케팅 박사 학위를 받았다. USC마셜경영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는 연세대학교에서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진: 한나라 기자
김병규는... 소비자의 의사결정을 연구하는 경영학자이며, 마케팅, 심리학, 뇌과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 학사, 경영학 석사를 마쳤고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경영대학에서 마케팅 박사 학위를 받았다. USC마셜경영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는 연세대학교에서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진: 한나라 기자

[더피알=정수환 기자] 시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많은 기업이 차별적 우위를 보여줄 수 있는 비즈니스적 성과나 기업시민으로서의 선제적 노력을 널리 알리고 싶어 한다. ESG 시대에 긍정적 이미지를 줄 수 있는 ‘환경’ 관련 이슈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기업이 나서서 이를 알리는 것은 외려 ‘그린워싱’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비난의 빌미를 제공하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김병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본인들이 환경에 이바지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도록, 재활용에 브랜딩 과정을 녹이라고 말했다. 

▷“‘E’를 위한 이상적 시스템은…”에 이어…

생산 유통 과정에서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기업들이 있는데요. 이들이 플라스틱을 줄이는 운동을 펼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비판도 받고요.

자신들이 생산, 판매하는 플라스틱의 양을 줄이지 않으면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플라스틱을 줄이자고 말하는 것은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일이죠. 아직은 플라스틱을 대체할만한 마땅한 소재가 없다 보니 제품은 그대로 두고 마케팅적으로 환경 문제를 풀어가려는 시도를 하는 기업이 많은데, 마케팅적으로 환경 문제를 접근하게 되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마케팅을 하더라도 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양을 크게 줄이거나 재활용이 쉬운 형태로 디자인을 변경하는 등 실제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이렇게 했을 때 제품의 상품성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의 상품성을 유지하면서도 환경 문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죠.

가성비와 친환경 가치 소비 사이에서 시장의 니즈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가령 다이소 같은 기업은 아주 싼 값에 쉽게 버릴 수 있는 제품을 팔지만, 가성비 브랜드로서 일상에 깊숙이 침투해 플라스틱 의제에서 다소 거리가 있죠. 반면 대기업들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훨씬 높은 사회적 감시와 비판 수준을 받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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