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시대, 브랜드가 취하는 가이던스 전략
ESG 시대, 브랜드가 취하는 가이던스 전략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9.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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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시민 역할 강조되는 상황서 소비자 동참 요구
환경 화두로 실천적 방법 제시…차별 금지 토론 가이드 제공
레고가 아이들이 지속가능을 생각하도록 선보인 녹색 지침.
레고가 아이들이 지속가능을 생각하도록 선보인 녹색 지침.

[더피알=정수환 기자]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어려운 세상, 신경 써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끝 모를 번잡한 공간에 던져진 느낌이랄까. 주어진 선택지는 분명 많은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겠다. 그런데 최근, 다양한 브랜드들이 매뉴얼을 알려주며 소비자의 선택과 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① 소비자의 삶에도 (뉴노멀) 가이드가 필요하다
② 의외의 브랜드와 인물이 전하는 매뉴얼, 어떤 효과?
③ ESG 시대, 브랜드가 취하는 가이던스 전략

브랜드가 제공하는 각양각색 매뉴얼은 소비자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지만, 대개 이목을 끌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쉽게 말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소비자들이 간절히 원하는 핫한 매뉴얼이 있다. 바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매뉴얼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거의 모든 소비자가 좋은 사회나 공동체를 만드는 일환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에 있어 뭘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는 상황에 자꾸 직면하게 된다”며 “그 욕구가 잘 해소될 수 있도록 기업들이 도와줘야 한다. 가이드를 주며 소비자에게 알려주고 동참을 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역시 “소비자에게 ESG 관련 가이드를 주는 건 더 확산돼야 한다. 기업시민 역할이 중시되는 상황에서, 시민 스스로가 시민사회에서 책임의식을 갖출 수 있게끔 ESG 관련해서 알려주는 것”을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소비자가 제일 정보를 알기 원하고, 기업 역시 정보를 가장 주기 쉬운 파트가 E, 즉 환경 분야다. 앞서 소개한 이케아 역시 환경 관련해 다양한 매뉴얼을 내놓고 있다. 물론 비교적 낮은 제품가로 가구의 교체주기를 앞당겼다는 비판을 고려한 것이기도 할 테지만, 업의 한계를 극복하려 한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레고는 폴란드의 학교에서 기후변화 관련한 교육이 없다는 것에서 착안, 아이들이 지속가능을 생각할 수 있도록 친환경 레고 세트를 만들었다.

녹색 지침(Green Instructions)에는 자동차를 자전거로, 비행기를 기차로, 탄광을 풍차로 바꾸는 내용이 포함돼있으며 아이들이 트램, 기상 관측소, 혹은 재활용 쓰레기통과 같은 지속가능 관련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자 킥보드는 차보다 이산화탄소를 39% 덜 발생시킨다’, ‘전기 기차는 일반 비행기보다 이산화탄소를 95% 덜 발생시킨다’ 등의 사실을 함께 알려주며 아이들이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이후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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