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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서울신문 최대주주 된다
호반그룹, 서울신문 최대주주 된다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1.09.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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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놓고 우리사주조합과 갈등한지 2년만
주식매매 양해각서 체결…10월 8일까지 본계약 마무리
호반건설 본사 이미지와 서울신문이 입주해 있는 프레스센터 건물 모습. 출처: 홈페이지

[더피알=문용필 기자] 호반그룹이 마침내 서울신문의 최대주주가 된다. 지분 문제로 2019년부터 양사가 대립, 갈등한지 2년여 만이다.

호반그룹은 24일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과 주식매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호반그룹은 사주조합이 보유한 서울신문 주식 약 29.01%를 매입한다. 호반건설이 기존 보유하고 있는 서울신문 주식(19.4%)을 더하면 호반그룹의 지분율은 49%를 넘어서게 된다. 

호반그룹은 매매대금 600억원을 사주조합 계좌에 납입, 예치했으며 오는 10월 8일까지 본 계약을 체결하고 매매대금을 정산할 계획이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 2019년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던 서울신문사 지분 19.45%를 전량 매입하며 기획재정부와 우리사주조합에 이어 서울신문의 3대 주주가 됐다. 그러나 건설자본의 언론사 소유에 대한 비판 여론과 서울신문 내부 구성원의 강한 반발로 인해 매입 지분 19.4%를 우리사주조합에 팔기로 결정했다.
 

서울신문은 사원들이 명실상부한 사주가 돼 독립언론을 꾀하는 그림을 구상했지만 조합원들의 대출 책임과 이자 부담 등으로 매입을 포기했다. 이런 상태에서 호반그룹이 사주조합의 보유주식을 매입하겠다고 역제안했고, 지난 13~15일 조합원 투표 결과 투표자 57.8%가 호반그룹 인수에 찬성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호반그룹은 조합원들의 주식 매각대금과 위로금을 포함한 600억의 총보상액 지급을 제안했다. 또 대주주가 되더라도 ▲일체의 인위적 구조조정 없음 ▲언론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원칙 아래 편집권 독립 보장 ▲3년 내 주요 일간지 수준의 단계적 임금 인상 ▲추가 투자와 재무건전성 확보를 통한 취재환경 개선 ▲자녀 학자금, 휴양시설 이용 등 복리후생제도를 호반그룹 수준으로 높일 것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민간자본이 언론사를 소유하는 것에 대한 대내외의 부정적인 인식을 감안해 호반건설 100% 자회사인 ‘서울미디어홀딩스’를 설립해 사주조합 주식을 인수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최승남 호반그룹 수석부회장은 “117년 대한민국 언론의 산 역사인 서울신문이 호반그룹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정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장은 “그동안 지배구조 문제로 인해 비롯된 대내외적 갈등을 봉합하고, 언론으로서 서울신문의 사회적 역할과 언론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모든 구성원의 뜻을 모으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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