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가 언론사 ‘돈광’이 될 수 있을까
NFT가 언론사 ‘돈광’이 될 수 있을까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1.10.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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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1년 만에 판매규모 3배↑…NYT 칼럼 56만 달러
국내 언론사들도 신사업으로 추진, ‘색깔 있는’ 디지털 히스토리 주목

[더피알=문용필 기자] 국내외 언론사들이 NFT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묵혀뒀던 자사의 아카이브를 디지털화하고 이를 NFT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다. 최근 NFT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부쩍 늘어난 만큼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춘 행보다. 하지만 NFT가 신사업 발굴에 목마른 언론사 수익 창출의 ‘금광’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최근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핫하게 떠오르는 키워드가 있다. 다름 아닌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얼핏 디지털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그림부터 음악, 영상, 그리고 널리 알려진 셀럽(celebrity)의 발자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NFT화 돼 판매되거나 경매에 부쳐지고 있다.

일례로 간송미술관과 아트센터나비가 설립한 헤리티지 아트는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 제70호 훈민정음을 NFT화 해서 10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개당 가격이 무려 1억원이다.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의 ‘최초 트윗’ NFT는 지난 3월 무려 290만 달러, 한화로 약 33억원에 낙찰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NFT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가치나 희소성 높은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토큰을 의미한다. 일종의 증명서 내지는 보증서와 비슷한 개념이다. 그리고 ‘대체불가능’이란 표현에서 유추할 수 있듯 무단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김정수 명지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가상화폐를 한국은행에서 발행하는 돈에 비유한다면 NFT는 법원에서 발행하는 등기부등본과 같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오프라인상의 자산 중 가치 있는 것을 등기부등본에 기재하듯 NFT에는 (디지털) 소유권을 증명할만한 가치와 다른 곳에는 없는 유일성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재판매할 수 있는 환급성도 지녀야 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만지지도, 그렇다고 실물로 곁에 두고 볼 수도 없는 ‘디지털 상품’이지만 글로벌 NFT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NFT 분석업체 논펀저블닷컴(nonfungible.com)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NFT 판매 규모는 약 7억5400만 달러. 전년 동기(약 2억1200만 달러)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쯤 되면 ‘블루오션’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문화예술부터 스포츠, 게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NFT 상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이를 사고팔 수 있는 거래 플랫폼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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