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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팥→?’ 첵스의 펀슈머 마케팅 어디까지?
‘파→팥→?’ 첵스의 펀슈머 마케팅 어디까지?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1.10.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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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맛 첵스’ 이어 소비자 의견 반영해 1년 만에 후속작
맛·마케팅 모두 한국적 색깔, ‘할미넴’ 모델에 랩 더한 M/V 스타일 광고 눈길

[더피알=조성미 기자] 지난해 ‘파맛 첵스’ 출시로 화제를 모은 농심켈로그가 또 한 번 이색 제품을 내놓아 시선을 끌고 있다. 이번에도 지극히 한국스러운 ‘팥’을 들고나왔다. 과거 ‘망한 이벤트’를 온라인상 유희거리로 전환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들 의견을 반영하면서 ‘펀슈머(fun+consumer, 재미 위한 소비 추구)’ 마케팅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파맛 첵스는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 과정에서 이른바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인 뼈아픈(?) 히스토리가 있다. 사측이 예상치 못한 이벤트 결과가 나오자, 무효표를 걸러내고 추가 투표를 진행해 뒷말을 낳았었다. 당시엔 부정적 반응 일색이었는데, 가상의 파맛 첵스가 인터넷 밈(meme)으로 인기를 끌면서 16년 만에 실제 제품 출시로까지 이어졌다. 

파맛 첵스 이후에도 소비자들이 SNS 댓글 등을 통해 민트초코 첵스, 커피맛 첵스, 고구마맛 첵스 등 다양한 아이디어와 흥미로운 의견을 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면서 차별화된 스토리를 고민했고, 그 결과 전작 파에 받침 하나만을 얹은 ‘팥’을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팥은 젊은층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식재료다. ‘못 먹는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일명 할매입맛의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들에겐 열광적 지지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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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색 신제품으로 팥을 선택한 것에 대해 농심켈로그 관계자는 “서양의 단맛을 대표하는 것에 초콜릿이 있다면 한국의 대표적인 단맛으로는 팥을 꼽을 수 있다. 호빵, 붕어빵, 단팥빵과 같이 팥을 활용한 한국적인 간식을 통해 여러 세대에 걸쳐 익숙하고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단맛”이라며 “특히 할매니얼 트렌드에 빠진 MZ세대들의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국적 색깔을 강조하기 위해 제품 패키지나 광고 캠페인도 한국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기승전‘팥’으로 점철된 유머러스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광고는 ‘할미넴’ 김영옥 배우를 모델로 정 많고 따뜻한 ‘첵팥할매’ 캐릭터를 새롭게 구축하는 한편, K-팝을 연상시킬 수 있는 K-팥을 키워드로 다양한 라임을 갖췄다. 젊은 세대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무선이어폰 아이팟, 누구나 꿈꾸는 잭팟 그리고 힙합, 핫스팟, 파티 등을 모두 팥으로 개사한 ‘This is K-팥’을 선보였다. 여기에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시즌2에도 등장한 경운기와 전북 고창의 팥밭 풍경이 담겨 있다. 

농심켈로그 관계자는 “한국의 문화와 그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현 시점에 가장 한국적인 시리얼이 있다면 단팥죽을 연상시키는 첵스 팥맛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며 “광고 역시 한국적인 요소들을 최대한 살려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의 맛을 담은 이번 신제품도 해외 진출 계획은 없다. 파맛 첵스 출시 당시 해외 켈로그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실제 해외 출시로 이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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