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한 뉴스 콘텐츠, 전제는 ‘독자 분석’
세밀한 뉴스 콘텐츠, 전제는 ‘독자 분석’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1.10.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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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독자 모집의 궁극적 목표는 ‘데이터 확보’
전문가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 수행하는 오디언스 개발부서 필요”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유수 언론사들은 이미 독자 분석에 활발히 나서

[더피알=문용필 기자] 언론사가 자체적인 온라인 독자를 모은다는 것은 단순하게 ‘우리 고객을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역과 연령대, 성별에 따라 많이 보는 기사의 종류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해 독자향(向) 맞춤 기사 공급이 수월해진다.

▷먼저보면 좋은 기사: 한국 언론의 ‘온라인 독자모집’, 이번엔 성공?

지금까지는 누군지도 모르는 불특정 다수의 독자를 향해 뉴스 콘텐츠를 ‘던졌다면’ 이제는 보다 정교한 방향의 기사와 논조 설정이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포털에 뉴스 유통의 대부분을 의존한다면 꿈도 꿀 수 없는 이야기다.

중앙일보와 한겨레가 자체 온라인 독자들을 모으기 위한 새로운 실험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영훈 중앙일보 뉴스제작 국장은 “(누가) 어떤 기사를 많이 봤느냐는 정도의 데이터 수집은 이전 시스템에서도 가능했다. 현 단계에선 데이터를 축적하는데 좀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특정할 수 있는 이용자들의 행동 패턴 데이터 양이 많아질수록 저희에게는 유의미하기 때문에 이를 첫 번째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떤 그룹의 독자들이 어떤 콘텐츠에 반응하는지, 또 머무는 시간은 어떤지 등의 데이터를 계속 축적해가면서 이를 분석하는 능력도 점점 고도화해야 한다. 그런 과정에 있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독자 분석을 위한 데이터 전략팀을 운영중이기도 하다.

한겨레의 박정웅 후원미디어전략부장 역시 독자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부장은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인식했지만 실행 부분에선 이제 막 걸음을 뗀 정도”라며 “우선 후원회원에 대한 분석작업들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사내 개발인력과 외부인력을 더해 후원자 분석을 위한 툴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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