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脫인재난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脫인재난 할 수 있을까요?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1.10.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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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로 인재를 키우려면上] PR업계 진출 꺼리는 취준생
조직에서의 미래 비전보다 현재 보상에 더 무게
“업계 성장에 비해 초봉 정체 현상은 의문”

[더피알=조성미 기자] “업계에 있으면서도 막연히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시작할 때와 별반 다르지 않고 그래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PR을 후배들이 매력적으로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PR업무를 잘 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다른 업무에도 소질이 있는데, 연봉이 낮은 PR은 인기가 없는 게 당연하죠. 신입을 안 키우니 사람이 없는 악순환을 어떻게 끊어야 할까요.”

PR업계 연봉 현황을 보다 기사를 본 이들의 피드백이었다. 물론 데이터가 왜곡됐다는 PR회사 관계자들은 아쉬움과 함께 인재난이 꼭 연봉으로 인한 결과라고도 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인재 채용이 상시로 이뤄지고 있는 PR업계. 그럼에도 사람이 늘 부족하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어엿한 ‘프로’로 성장하기 전에 이탈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무얼 할 수 있을까. 가장 현실적인 부분을 충족시켜주면서, 산업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업계와 학계의 이야기를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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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도 PR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전공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A 교수는 “주변 선생님들과 이야기해봐도 요즘 학생들이 PR회사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연하다”고 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PR회사 입사를 권유하면 가장 먼저 연봉부터 물어보는데, 대답할 수 있는 수준이 뻔하다”며 “에이전시 업무가 일이 서툰 신입에게 힘들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고 (입사를 주저하는)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최저임금과 큰 차이 없는 초봉이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바라보는 상황도 비슷하다. 신입에서 3~4년 차까지는 트레이닝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이른바 ‘주니어’ 레벨이기에 연봉이 짜다. 제 몫을 다하기를 기대하기는커녕 가르치면서 업무를 지도하는 상황에서 높은 월급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보는 회사와 어쨌든 일을 한 만큼 적절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직원들의 시각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B 전무는 “대기업에 비해 신입사원 연봉이 낮은 것이 현실이고 그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며 “물론 몇 년의 경력을 쌓으면 굉장히 메리트가 있을 수 있음에도 업무 난이도가 높다 보니 중도탈락이 많아, (인력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A 교수는 “물론 경영자 입장에서는 주니어들을 ‘키워놓으면’ 좀 더 규모 있는 곳이나 인하우스(일반 기업)로 이직이 잦다 보니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소위 돈을 벌어 올 수 있을 때가 되기 전까지는 인력에 대한 투자를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많은 듯하다”고 전했다.

트레이닝 과정에서 중도 이탈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C 교수는 채용 과정에서의 정보 부족을 문제로 꼽기도 했다. 그는 “사실 많든 적든 연봉에 만족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며 “PR회사에 가서 하게 되는 일을 잘 알지 못하고 이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 장기적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에 대한 계획 없이 ‘버텨야’ 한다는 것이 이탈이 발생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는 기간동안 금전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 그 시간 동안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인식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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