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스타트업 육성가’로 새 출발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스타트업 육성가’로 새 출발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1.11.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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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박용만 회장·동생과 함께 그룹 임원직 물러나
박용만 회장 “패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하겠다고 해”
거취 관련 사내 메시지는 아직 없어
두산그룹을 떠나게 된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자료사진). 뉴시스
두산그룹을 떠나게 된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자료사진). 뉴시스

[더피알=문용필 기자] 두산 오너가(家)의 일원인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CCO)이 회사를 떠난다. 지난 2014년 영입된 이래 7년 만이다. 오리콤에 몸담기 전부터 광고인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박 부사장은 패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로서 또 다른 시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 커뮤니케이션실은 10일 박용만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이 사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부사장과 동생인 박재원 두산중공업 상무에 대해 ‘전문 분야에 맞는 커리어를 위해 그룹 임원직에서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삼부자가 동시에 그룹을 떠나게 되는 셈이다.

미국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박 부사장은 지난 2006년 빅앤트 인터내셔널을 설립해 광고인으로 활동해오며 브랜드 컨설팅과 패키지 디자인 등에서도 재능을 발휘했다. 이후 2014년 두산 계열 광고사인 오리콤의 크리에이티브 강화를 위해 총괄 CCO로 영입됐으며 두산매거진의 대표이사도 겸직해왔다. ㈜두산의 전무로 면세점 사업을 총괄하기도 했다.

두산그룹 측은 박 부사장의 향후 행보와 관련 “개인 역량과 관심사를 확장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알려왔다”고 했다. “관련 업계에서 다수의 유망 회사들을 육성하는 일에 이미 관여하고 있으며 이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박 부사장의 보다 자세한 거취는 아버지인 박용만 회장이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전해졌다. 박 회장은 “아들 둘이 다 독립을 하겠다고 했다. 회사를 떠나서 각자 자기 일을 하겠다고 했다”며 박 부사장에 대해 “패션 관련 스타트업의 액셀러레이터와 디자인 제품 컬처 등의 콘텐츠 개발을 하겠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룹 측이 밝힌 ‘유망 회사 육성’과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다.

다만 박 부사장이 자신의 거취 관련 메시지를 사내에 공유했느냐는 질문에 오리콤 관계자는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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